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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서명15인·민주 4인방 중심/부산한 야권「통합파」의 면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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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서명15인·민주 4인방 중심/부산한 야권「통합파」의 면면들

입력
1991.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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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형 국회 부의장이 리더격… 당내 민주화도 요구/민주측 소장파 의원들은 「세대교체」전제 통합주장야당의 선거패배로 야권통합 논의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되자 지난해부터 통합을 줄기차게 외쳐온 소위 「야권통합파」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야권통합이 야당내의 대세가 되고있고 여기에 대해 특별한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은 드물어 통합파라는 명칭이 다소 어색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통합파 의원들이 통합을 향한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데서 집단행동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관심을 끄는것은 어쩔수 없다.

3당합당이후 두차례에 걸친 야권통합논의의 출발이 이들 통합파 의원들의 요구로부터 비롯되었고 이들이 야권통합을 위해 금기사항으로 여겨지는 당내민주화까지 서슴없이 거론해왔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야권진통의 진원지가 이들임에는 이의가 없다.

신민당 내의 통합파 의원은 서명파로 불린다. 조윤형 국회부의장,노승환 최고위원,정대철·이재근·김종완·이상수·이형배 의원과 최근 탈당한 이해찬·이철용의원 등 15명은 지난해 4월 『야권통합운동에 적극나서기 위해 평민당(현 신민당)만의 전당대회는 연기돼야 한다』는 결의문을 작성,서명했다. 김대중 총재가 당을 한손에 장악하고 있는 평민당 구조상 하기어려운 서명이 었다. 당시 4·3보궐선거로 기세를 올린 민주당(당시 창당전)은 끊임없이 평민당에 당대차원의 통합을 요구해왔는데 평민당 일각이 호응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 15인의 서명 사건은 통합요구와 함께 당내민주화 촉구까지 은연중 내비치고 있어 지도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고 김총재는 곧이어 전당대회연기와 민주당에 대한 통합논의를 공식제의 하기에 이르렀다. 평민·민주당간의 야권통합 논의의 물꼬가 터졌지만 1차 통합논의는 이내 흐지부지 되었다.

당시 직접적인 「행동」에 까지 나서진 않았지만 서명파쪽으로 분류된 인사는 박실·양성우 의원과 한영수·오홍석·김승목 당무위원 등이 있다.

지난번 광역의회 후보 공천과정에서의 「불만」을 이유로 탈당한 이해찬·이철용 의원의 돌발행동은 실제로는 지난해 4월의 서명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서명파의 리더격인 조국회부의장은 이들의 탈당소식을 듣고 『선거가 끝난후에 행동하자고 설득했었는데…』라고 말끝을 흐림으로써 선거후 본격화될 서명파들의 「행동」 을 암시해준바 있다.

이들 신민당 서명파들의 민주당쪽 상대역은 이철·노무현·김정길·장석화의원 등 이른바 통합소장파의원.

3인방혹은 4인방으로 불리는 이들 소장파의 통합 원칙은 세대교체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들중 장석화 의원은 『김총재 옹립도 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노무현 의원은 「이총재 배제」를 반대한다는게 다소의 견해차.

선거가 끝나자마자 통합파의 접촉이 다시 잦아지고 있다. 선거 다음날인 21일밤 조윤형 부의장·이해찬의원,그리고 이철 의원이 회동,야권통합 재시도를 선언했고 24일에는 신민당쪽에서 서명파를 중심으로한 서울 출신의원들이 모임을 가지며 민주당은 주말을 이용,소장파 의원과 박찬종 부총재 등이 접촉한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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