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집회위해 성당철수”/경신부 “결정환영”… 병원이송 권유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씨(27)와 국민회의 한상렬 상임공동대표(41)는 22일 상오 9시30분께 기자회견을 갖고 강씨는 24일 상오 9시30분 검찰에 자진출두하고,한씨는 29일 6차 국민대회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성당에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참고인들에 대한 강압수사 등 아직 불리한 시점이지만 누명을 벗고 이 땅의 양심회복을 위해 출두를 결심했다』며 『24일 성당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법정투쟁을 위해 유현석 변호사가 단장인 17명의 변호인단(천주교·기독교·민변·신민·민주·민중당소속 변호사)도 구성됐다고 밝혔다.
한씨는 『단식농성을 계속하다 이수호 집행위원장과 함께 오는 29일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성당을 나가겠다』고 밝혀 경찰에 검거되는 형식으로 신변을 정리할 뜻을 분명히 했으나 나머지 농성자들이 함께 성당을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씨는 또 『21일부터 경찰의 외부인사 출입통제로 식량이 떨어져 농성자들이 라면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경찰의 봉쇄완화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경갑실 명동성당 수석보좌신부는 『비록 늦었지만 강씨의 고뇌에찬 결정을 환영한다』며 『법정투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신부는 국민회의의 거취에 대해서는 『28일까지 한·이씨가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생명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생명보호 차원에서 적극적인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명동성당 사목회의 신도 1백50여명은 낮 12시30분께 문화관 농성장을 방문,『국민회의는 조속히 성당을 떠나야하고 단식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돼야 한다』고 촉구한뒤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단식자의 건강을 위한 기도회를 가졌다.
경신부도 하오 1시15분께 가톨릭 여의도 성모병원 의사와 간호사에게 한·이씨를 검진토록 하고 병원이송을 권유했다.
경찰은 강씨의 경우 신부·변호인단이 동승한 형태의 검찰 자진출두를 허용키로 했으나 한·이씨는 조속히 병원에 입원했다가 경찰에 검거되도록 하며 나머지 농성자들도 농성을 해제하도록 해줄것을 성당측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국민회의는 이날 하오 5시께 서울 종로구 효제동 사무실에서 임시 대표자회의를 열어 『한·이씨는 즉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해 29일 국민대회에 참석해달라』고 결의,농성장에 통보했다.
국민회의는 두사람의 건강회복을 위해 성당측이 안전한 장소를 제공해줄 것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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