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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론 강력 부상/광역참패 후유증/인책·당내 민주화 요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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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론 강력 부상/광역참패 후유증/인책·당내 민주화 요구도

입력
199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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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승 여선 후계구도등 싸고 갈등예상/정국개선·체제정비 추진여야는 여당의 압승과 야당의 참패로 드러난 광역의회 선거결과가 정국에 가져올 영향을 저울질하며 본격적인 대응책 모색에 들어갔다.★관련기사 3면

특히 신민·민주 등 야권은 이번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야권통합을 포함한 근본적인 자기개혁이 절실하다는 판단아래 새로운 진로모색에 부심하고 있다.

야권은 우선적으로 야권통합 작업에 나설 예정이나 선거패배에 따른 지도부 문책론이 강력히 제기될 공산이 크며 당내민주화와 체질개선 등의 요구도 거세게 일것으로 보여 상당기간 심각한 선거후유증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이번 선거결과가 정국불안을 원치않았던 국민들의 안정희구 심리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일반국민들에게 이를 호소할 수 있는 새로운 야당노선의 정립에 고심하고 있다.

김대중 신민 총재는 이날 『이번 선거의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여 야권의 재정비와 통합을 강력히 추진해 다가오는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말해 야권통합작업에 적극 착수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또 당내 분위기쇄신의 일환으로 선거후 예정했던 당직개편을 조기에 단행하고 주변인물을 정리하는 등 내부정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당의 서울출신 의원 등은 야권통합이 이뤄지지 않을경우 다가오는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야권통합운동에 적극나설 의사와 함께 당내 민주화문제도 강력히 제기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와 관련,조윤형 노승환 정대철 의원 등 야권통합 서명파 의원들은 이날 저녁 회동을 갖고 신민·민주를 망라한 새로운 야당창당의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한뒤 이를위해 민주의원들을 포함한 야권증진 인사들과 다각적인 접촉을 벌여가기로 했다.

신민당은 22일 상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선거패배에 따른 당의 향후진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도 『이번 선거의 참패는 현재의 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면서 『야권의 구조개편은 물론 노선설정에도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비주류측선 이번선거 책임을 물어 이총재의 인책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선거불참」을 문책할 예정이어서 당 내분이 심화될 조짐이다.

한편 민자당은 이번 선거의 압승으로 안정적인 국정수행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지금까지의 정국운용 기조를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차기총선 등에 대비해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계파간 갈등요인을 분석,이를 예방키위한 체제정비를 서두를 방침이다.

김영삼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선거결과는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자 평가』라고 말하고 『우리당은 양당구도 차원에서 신민당을 동반자로 삼아 계속 정국현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특히 선거전부터 민주계가 요구해온 후계구도의 조기가시화를 위한 조기전당대회 소집여부를 둘러싸고 계파간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막기위한 당내이견 조정을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22일 상오 김윤환 사무총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노태우 대통령에 선거결과를 보고하고 향후정국운용 방침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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