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던 아주머니도 시위 대학생도 동참/장애인 가수 김연택씨 장정 마쳐지난달 5일부터 한달간 사랑의 쌀 나누기 기금마련을 위한 제2차 자전거 전국일주 자선공연을 펼쳤던 장애인 가수 김연택(27)가 성금 3백3만1천1백40원을 모아 20일 한국일보사에 전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전국자선 공연으로 사랑의 쌀 성금 6백10만원을 모아 기탁했던 김씨는 올해에도 외발로 자전거를 타며 26개 도시를 순회,모금전액을 전하면서 『사랑의 쌀이 올해에는 장애인들에게 많이 나눠진다는 얘기를 듣고 더 열심히 노래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러나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시위가 연일 계속돼 마산 부산 대구 대전 등 8개 도시에서 밖에 공연을 하지 못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투탄 화염병 공방속에서 가두공연을 강행하기도 했다.
김씨는 『시국불안으로 공연허가를 받기가 지난해 보다 무척 어려웠지만 공연한 곳에서는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을 알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앞다퉈 성금을 내줬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광주에서 이사가던 아주머니가 1만원을 내놓고 시위에 쫓기던 대학생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4세때 교통사로로 왼쪽 다리를 잃은 김씨의 자전거 일주에는 후원사인 가진 뮤직아트의 강용구씨(30)와 친구 임인성씨(26)가 승합차로 동행,공연을 도왔고 벽산그룹 김인득 회장과 가진교역 대표 김동현씨가 비용을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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