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 30년간 0.7도 올라/대구·광주·포항도 「열섬」현상 가속/추풍령·울릉도는 전혀 변화없어전세계적 지구온난화 현상에 따라 우리나라의 평균기온도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대기오염이 심한 서울과 울산 등 대도시 공업지대에서는 기온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9일 발표한 기후변화 분석에서 61∼90년 30년간의 전국 연평균기온(예년값)이 31∼60년의 평균기온보다 0.4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기온상승폭은 서울과 울산이 0.7도로 가장 높았고 대구·광주·포항·전주·강릉 등 대도시가 0.4∼0.6도로 비교적 높은반면 추풍령과 울릉도 등은 기온상승이 없었다.
기상청은 대도시의 기온상승폭이 큰 것은 이산화탄소의 증가 등 대기오염과 공장가동,냉·난방 등 인공열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지역의 기온이 다른지역과 확연하게 높은 「열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별로는 서울의 경우 1월의 평균기온이 무려 1.5도나 올랐고 4월에는 서울·광주·전주가 1.3도 올라 봄철과 겨울철의 기온상승폭이 컸다.
기상청 정을영 응용기상국장은 『지난 1백년간 세계기온이 0.5도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의 기온상승은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며 『향후 30년간 대기중 이산화탄소의 양이 2배로 증가할 추세이므로 생태계파괴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전에 장기대책을 세워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