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진단기 해외도 석권/메디슨/수치제어장치 국산화 성공/산업전자/자동화 조립라인 독자개발/만도기계/초극세사로 고가수출 전환/코오롱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신제품 및 신기술개발에 성공한 4가지 사례가 소개되어 참석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날 소개된 사례들은 대부분 선진국의 기술이전 기피로 독자적인 연구개발에 나서 성과를 거둔 것들로 기업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신기술을 통한 경쟁력강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준 것이었다.
지난 85년 2억원의 벤처자금을 지원받아 설립된 (주)메디슨은 초음파진단기로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사장 이민화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에 있을때 초음파진단기를 개발,국내기업들이 상품화를 꺼려 직접 회사를 차렸다.
87년부터 해외시장을 공략,지난해 수출이 36억9천만원에 달해 소형 초음파진단기로는 세계최고의 판매기록을 세웠으며 소련에도 3천만달러 상당의 초음파진단기 플랜트를 수출키로 했다.
국내업체들이 공동투자,미국의 알렌브래들리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한국산업전자는 국내 수치제어장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화낙사에 대항,수치제어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신제품이 나오자 국내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던 화낙사가 가격을 30%나 낮추어 공급했으나 품질과 원가절감으로 이를 극복,수요를 넓혀가고 있다.
자동차부품전문업체인 만도기계는 자동차충격흡수기의 자동화조립라인 설치를 위해 선진국으로부터 기술도입을 추진하다 기술이전을 기피하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 1년만에 로봇 7대와 부품삽입기 41대가 설치된 자동화라인을 개발해냈다. 자동화라인 개발로 만도기계는 인력을 60% 이상 감축하는 효과와 함께 소량다품종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주)코오롱은 순수국내기술로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머리카락 굵기의 1만분의 1 이하인 초극세사를 개발,중질저가품 위주의 수출을 고급 고가품수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4.4g이면 지구를 한반퀴 돌수 있는 이 실은 인공피혁 등 각종 고부가가치제품의 소재로 활용,새로운 수출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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