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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보다 더 바쁜 각당 수뇌들/당운걸고 운동원 격려·한표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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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보다 더 바쁜 각당 수뇌들/당운걸고 운동원 격려·한표부탁

입력
1991.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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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위원 전국 흩어져 파상공세/민자/하룻새 서울 7개구 바람몰이/신민/강원도 5일장서 일일이 악수/민주광역의회선거의 종반대책으로 여야 각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각당 수뇌부의 현지 지원유세는 16일에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민자당의 세 최고위원들이 서울과 대전 대구 등을 각각 방문,전국에서 동시다발의 파상공세를 편데비해 김대중 신민총재는 서울지역 7개구를 심야까지 누볐고,이기택 민주당총재는 강원지역에서 기세를 올렸다.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민주당 수뇌는 이날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대도시 지원유세에 나서 막바지에 돌입한 선거전에서 부동표 흡수작전에 치중.

3박4일동안 부산·경남지역을 순회하고 이날 하오 상경한 김대표는 저녁에 남산의 한음식점으로 서울지역 42개 지구당위원장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수도권 특별대책을 논의.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은 이자리에서 각선거구 별로 「전황」을 보고하며 막바지 자금지원 등 특별대책을 요청.

김최고위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민자당과 친여 무소속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대전지역 5개 지구당을 순회하며 자파 후보들을 지원.

김최고위원은 서구 지구당사에서 1백여명의 선거대책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광역의회 선거에서 절대안정 세력이 구축돼야 정치·사회·경제안정이 이룩된다』고 강조한 뒤 『민자후보들이 끝까지 선전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

그는 이 지역이 구민정계 원외지구당위원장과의 조직분규 지역임을 의식한듯 『당원으로 있다가 공천이 안됐으면 공천을 받은 후보를 밀어주는게 공인의 도리』라고 무소속후보 진영에 「쐐기」. 이 자리에서 대전시 지부위원장인 윤성한 의원은 23명중 12명가량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

박최고위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 상하오에 대구중·북구 등 대구지역 4개 지구당을 순회하며 막바지 「지원작전」을 펼치는 등 강행군.

한편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는 김윤환 총장·장경우 부총장·임인규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 등이 나와 수도권 상황을 점검하며 백중지역에 대한 「극비전략」을 숙의. 김총장은 『서울의 경우 60개 정도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로서 안정권에 진입한 곳은 47개』라고 소개.

○…김신민당 총재는 전날에 이어 서울의 7개 구를 돌며 서울지역의 「연두색 바람」 몰이에 분주.

김총재는 이날 상오의 도봉구 당원단합대회를 시작으로 노원·중·동대문·중랑·성동·용산구 등 7개 지역을 밤늦게까지 순회하면서 대여 정치공세와 정책공세를 병행.

김총재는 세일극장서 열린 도봉구 당원대회에서 이철용 의원의 탈당과 관련,『공천과정서의 잡음을 이유로한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한 뒤 『모든 후보를 꼭 당선시켜 우리당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역설.

김총재는 이어 『여당은 지금 막대한 자금살포와 금품공세로 선거를 타락으로 이끌고 있다』면서 『선관위가 이에대해 엄정한 단속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촉구.

김총재는 『지금의 물가앙등 사태는 지난 10년이래 최고』라고 지적,『물가도 제대로 못잡는 현정권은 5공보다도 못한 정부로 선거를 통해 혼을 내줘야한다』고 주장.

김총재는 이어 무역개방 문제에 언급,『우리는 무역적자국인데도 흑자국보다 더 빨리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면서 『이런 속도라면 멀지않아 우리 중소기업과 농어촌은 파멸의 길을 면치 못할것』이라고 경종.

김총재는 『따라서 노태우대통령은 7월 방미에 앞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특히 농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쌀 개방문제에 속시원한 답을 제시하라』고 촉구.

한편 신민당은 이날 서울의 모든 합동연설회에서 17일의 잠실체육관 집회를 알리는 당보호외를 배포하는 등 청중동원에 안간힘.

○…이민자당 총재는 이번 선거기간중 처음으로 강원지역을 방문,원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횡성·홍천·양구·인제를 거치면서 당원단합대회와 시장누비기도 병행.

이총재는 하오6시께 춘천에 도착,지구당에 들러 후보들을 격려한뒤 다시 차량편으로 숙소인 대구 금호호텔로 직행.

이총재는 원주 비락식당에서 가진 조찬기자 간담회에서 『강원주민들은 지난 13대 선거에서 구통일민주당 후보를 4명이나 당선시켜 「여촌야도」라는 기존 인식을 깨뜨려 놓았다』면서 『풍부한 자원과 천혜의 관광보고이면서도 발전을 못한것은 여당후보만 선출했기 때문』이라고 「야당지방의회」 구성을 촉구.

이총재는 이어 횡성이 때마침 장날이라 주민들이 크게 붐비는 것을 이용,시장을 1시간이상 돌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는데 주민들은 『야든 여든 총재가 여기까지 온것은 처음』이라며 반기는 모습.

이총재는 양구와 인제의 군민회관에서 열린 당원단합대회에서 『돈몇푼에 우리의 한표를 팔아버린다면 이것이 곧 수십장의 세금고지서로 변해 되돌아 올것』이라면서 여권의 막판 금품공세에 미리 쐐기.<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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