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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종반전 타락·불법 “극성”/무더기 돈봉투­인신공격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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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종반전 타락·불법 “극성”/무더기 돈봉투­인신공격등

입력
199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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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조건 1인당 2∼5만원씩 주기도/36명 구속 3백22명 입건/어제현재광역의회 의원선거운동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금품수수,불법 유인물배포,인신공격 등 불법·타락 양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돈봉투를 무더기로 돌린 후보자가 경찰에 구속되는가 하면 부정사례를 고발한 사람이 경찰의 미온적 수사에 항의,자살을 기도하는 등 선거분위기가 갈수록 혼탁해지고 있다.

이날 현재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사람은 후보자 11명을 포함,36명으로 늘어났으며 3백22명은 불구속입건됐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김경수 검사는 15일 유권자들에게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 37개를 나눠준 광역의회 천안시 제1선거구 윤용일 후보(49·무소속)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윤후보는 지난 8일 하오8시께 천안시 구성동 469의4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유권자 60여명에게 지지호소연설을 한뒤 37명에게 돈봉투를 돌렸다.

대구지검 상주지청 백병기 검사는 이날 경북 문경군 제2선거구 민주당 유경탁 후보(56·국제농기계 대표)를 지방의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사무장 강승필씨(47)를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후보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유권자 1백50여명에게 민주당에 입당하는 조건으로 1인당 2∼5만원씩 모두 4백70만원을 사무장인 강씨와 함께 나누어준 혐의를 받고있다.

한편 14일 하오6시께 경남 진주시 평거동 15의17 강범세씨(72)의 집서 강씨의 아들 영호씨(23)가 『광역의회 부정선거 사례를 고발했으나 경찰이 수사를 미온적으로 하고 있다』며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진주 한일병원에 옮겨졌으나 중태다.

강씨는 이날 진주시 평거동 308의1 추용호씨(53) 논에서 모내기를 하던 주민들이 여당 후보로부터 음식과 음료수를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선관위 공명선거 감시단과 경찰에 고발했다는 것이다. 강씨는 진주시 제2선거구 민주당 송모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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