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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은 변화를 선택했다”/옐친 당선 확정된 현지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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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은 변화를 선택했다”/옐친 당선 확정된 현지표정

입력
199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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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연방정부 여론도 한몫/유권자 지지에 보답해야”○…현지 외교관들은 이번 러시아공 선거에서 옐친후보의 압승을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과의 대결시각서 분석하려는 시각이 역력하다.

한 서방외교관은 레닌그라드 시민들이 현재의 시명칭을 제정러시아시대의 페테르스부르크로 환원시키는데 표를 몰아준 것은 바로 현 연방정부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는 한 징표라고 해석.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공산당 관리들 대부분은 소련건국의 아버지인 블라디미르·레닌을 기리기 위해 현재의 이름을 바꾸는 것에 반대해왔다.

○…노보스티통신은 보수세력을 상징하는 군으로부터 강한 거부감을 받아온 옐친후보가 부통령으로 군내부에서 무난한 인물로 알려진 알렉산데르·루츠코이 공군대령을 지명,군의 불만을 무마한 것이 그의 승리의 한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이 통신은 『옐친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군에서도 상당한 득표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군과의 관계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13일 러시아공 대통령선거에서 보리스·옐친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된 것을 환영하면서 옐친은 이제 유권자들의 지지가 옳았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을 방문중인 셰바르드나제는 이번 선거가 소련 연방과 국제외교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직 긍정적 효과만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한뒤 『옐친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며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있는 만큼 옐친은 이제 이같은 신뢰와 성원을 충족시켜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옐친과 함께 급진개혁파로 알려져있는 유리·루츠코프는 이번 선거에서 모스크바 부시장으로 선출된 후 러시아공 국민들은 결국 『변화와 개혁을 선택했다』고 일성.

루츠코프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개혁을 바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뒤 『국민은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따라서 우리를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반 개표결과중 가장 이변중의 하나는 온건개혁주의자로 알려진 바딤·바카틴 후보를 제치고 군소정당인 러시아 민주자유당의 블라디미르·지리노프스키가 5.9%를 획득,계속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변호사인 그는 투표 수일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겨우 0.5%만의 지지를 받았는데 『당선되면 24시간 모든 장소에서 보드카를 팔도록 하겠다』는 맹랑한 공약으로 유권자와 언론들의 웃음을 사왔다.

○…일본은 이번 러시아공 대통령선거에서 옐친후보가 압승할 것이 확실해지자 지난 4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방일로 모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던 북방 4개도서의 반환문제가 또다시 난항에 빠질것을 우려하며 착잡한 감정인듯.<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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