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중반전… 무소속 「태풍의 눈」 등장/서울·중부·영남등서 “정당 위협”/지역성 반영 영·호남 이미 “결판”/충북 민자 우세속 민주 「허탁바람」 기대/전남·북선 재야·여 선전 신민독식 견제/경남·북 민자 선주에 무소속·민주 기세광역의회 선거가 중반전에 들어가자 지역별로 당선권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우리의 정치판이 지역성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정당별 우열이 뚜렷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서울과 중부권이 치열하다. 특히 서울 및 중부권,그리고 영남에서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인 무소속 후보가 크게 선전을 하고 있어 자칫 의회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시민연대회의」 관심
▷서울◁
○…서울은 1백32석의 의석을 놓고 5백20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자·신민 양당이 전 선거구에 후보를 공천했고 민주당이 1백7명,민중당이 10명의 후보를 내놓았다.
이에비해 무소속도 1백38명이나 출전중이며 이중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시민연대회의」 소속이 15명이다.
민자당은 현재 우세지역을 35곳,열세지역을 20곳으로 잡고 나머지 70여곳이 백중세인 것으로 보고있다.
민자당은 그러나 내부 및 외부여론 조사결과 이번 선거가 정당개입에도 불구,인물중심의 투표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 따라서 종반전에 갈 경우 50석 정도는 당선 안정권에 들것으로 전망.
신민당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 전 지구당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였는데 지금까지 강북의 13개 지구당(54개 선거구)을 조사한 결과 17명 정도가 「우세」,20명이 「경합」,17명이 「열세」로 드러났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신민당은 일단 전체의석의 30% 정도인 40여석을 당선권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당선을 50석 이상으로 올리기위해 경합지역에 당력을 집중할 태세다.
민주당은 민자·신민 기존 정당에 대한 여론의 불신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인데 현재 서울의 20여곳에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이 자체분석한 강세지역은 중산층 밀집거주지인 강남의 아파트촌 일대. 민주당은 나머지 50여곳의 경합지역에서 최소한 「반타작」을 거두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은 별로 없다는게 기존 정당권의 주장. 그러나 관측통들은 시민연대회의측의 15명 후보 모두가 출전지에서 상당한 세를 과시하고 있는것을 비롯,일부 「뿌리」와 「재력」을 내세운 무소속 후보들이 맹렬한 기세로 정당 출신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어서 귀추가 주목.
○재야후보 의외고전
▷인천◁
27개 의석이 있는 인천은 당초 민자당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공천에서 탈락한 여권인사가 대거 무소속으로 출마한데다 야권이 25개 지역에 연합 공천을 하는 바람에 예측불허 양상.
민자당은 안정권 5,백중세 7∼8로 보고있으며 10여개 지역은 열세로 전망.
신민당은 공천자 11명 모두가 안정권 또는 우세로 주장하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3∼4개를 당선권으로 분석.
민주당은 3∼4개를 안정권으로 보고 있으며 의외로 재야후보들은 고전중으로 판명.
○민자당 표뺏기 총력
▷경기◁
○…3백81명의 후보가 등록,1백17명의 의원을 뽑는 경기도는 중반들어 민자당은 당초 당선율을 80%에서 65%선으로 내리고 열세지역인 성남 안양 안산 광명시를 집중 공략.
민자당은 도내 18개 군지역에서 우세지역으로 장담하고 있으나 의외로 무소속 후보가 대거 출마해 큰 변수로 작용할것으로 보고 마음을 놓치못하고 있는 실정.
1백8명의 무소속 출마자들은 선거중반전 들어 여권 우세지역에서 신민 민주 소속 후보들에 편승,민자당 표 뺏기 작전에 총력태세.
한편 신민당은 성남 안양 광명 부천 등 8개시 지역에서 야권세의 바람을 몰아 80명 공천자중 50% 당선을 목표로 할만큼 호조.
65명을 내세운 민주당도 이들 지역에서 현 정부의 실책을 규탄하면서 30%의 당선을 목표로 전략세우기에 부심.
○참신성 앞세워 선전
▷부산·경남◁
○…51개 전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민자당은 이번 선거에서 35∼37석을 목표로 거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46명의 후보자중 30∼32석을 당선시키겠다고 기염.
또한 2백10명의 후보자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무소속 후보 84명은 참신성을 내세워가며 선전중
중반전에 접어든 경남은 민자당 후보자들이 기세장악을 계속하고 있는 반면 무소속 후보자들이 만만찮게 도전중.
89명을 뽑는 경남은 민자당이 89명,민주당 56명,신민당 23명,민중당 3명,무소속 1백5명 등 총 2백76명이 출마. 민자당 후보자들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무소속 후보자들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후보자들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민자당은 75∼8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20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설정.
또한 무소속 후보자들도 최소한 20∼30석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민당도 최소한 10석 이상은 차지 할것으로 기대.
○신민당측 내심긴장
▷광주·전남◁
○…23개의 의석이 있는 광주의 경우 지역특성상 신민당의 독주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재야인사들의 견제가 얼마만큼 작용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
신민당은 지역당 탈피라는 명분과 재야단체의 입김을 감안,이 지역 4개 선거구에 무공천 지구를 두었으나 이 지역 역시 기존 당원들이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해 지난 기초의회 선거때부터 당선 전망이 밝아 사실상 신민당 일색으로 시의회가 구성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
한편 민자당은 한때 공천 후보자난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3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를 내 조직력을 과시.
○막바지 금품살포 우려
▷대구·경북◁
○…28개 의석이 있는 대구지역은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무소속 후보의 선전으로 민자당은 불안해하면서도 90%인 25개 의석은 무난할것으로 전망.
그러나 28개 선거구중 10여개 선거구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특히 동구 4선거구의 민자당 공천을 포기한 일부 인사들이 무소속 후보를 밀어준다는 설이 나돌아 목하 고심중.
민주당은 처음보다는 다소 밝아졌다고 진단하면서 후보 24명중 7석 정도는 차지할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나 막바지에 금품살포를 우려.
신민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석은 차지할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으며 민중당은 유권자들이 현재까지 방향을 잡지못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후보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제주◁
○…17개 의석을 놓고 민자 17명 신민 9명 민주 1명 범야권 2명,무소속 20명 등 49명이 나선 제주지역은 역대선거에서 무소속이 우세했던 결과가 그대로 반복될것으로 전망.
민자당은 무투표 당선 2개 지구를 포함,14개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4개 정도가 당선권에 진입한것으로 분석.
신민당도 3개 선거구 정도가 선전중이나 그 이상의 기대는 힘들것으로 예상.
○단일화 실패 고전예상
▷강원◁
○…54개 의석이 있는 강원도는 도시 지역에서는 정당별 선호요인이,농어촌 지역에서는 지연·혈연·학연 등의 연고가 당락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54개 전선거구에 후보를 낸 민자당이 후보전원 당선과 전체의 55% 득표율을 목표하고 있는 등 독주태세.
민자당은 초반유세 등 선거운동 결과 경합지구를 10여개 선거구로 보고 우세한 조직력을 최대로 동원,야당 바람과 무소속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는데 주력.
공천과정에서 인물난을 겪은 신민당은 지구당위원장 4명을 포함한 2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5개 선거구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중 2∼3개 선거구만 확보해도 성공이라는게 중론.
신민당을 누르고 제1야당으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운 민주당은 20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야권지지 성향의 젊은층이 많고 바람이 예상되는 지역에서 마저 신민 또는 무소속의 젊은 후보가 등장,표가 분산돼 7∼8석 확보도 어려울듯.
무소속은 모두 65명이 출마,정당 공천자에 손색없는 지명도를 갖춘 인물이 많아 파란을 예고.
○90%의석 차지 넘봐
▷전북◁
○…52개 의석이 있는 전북은 전 지역에 후보를 낸 신민당이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총선과는 달리 민자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어 전의석의 신민 독식은 힘들다는게 중론.
신민당은 일단 90%의석을 넘보면서도 외부적으로는 80% 당선을 내세우며 바람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중. 그러나 민자당은 이와달리 55%선인 30석을 목표로 삼고있는데 민자당측은 『많은 도민들이 이제 안정을 바라는 추세이며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도 지지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현실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민자 80% 당선목표
▷충북◁
○…38개의 의석이 있는 충북지역은 민자당이 단연선두를 이루고 있고 민주당이 뒤를 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구당 조직미비와 인물난을 겪고 있는 신민당이 고전하고 있는 양상.
민자당은 의원정수 38명의 60%인 23명 당선을 목표로 세워놓고 있으나 내심 80% 이상 당선까지 바라는 눈치.
민주당은 허탁의원의 본거지인 이곳의 6석과 민자당의 공천 후유증으로 인한 조직누수에 편승,보은·충주 등지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
지역적 특수성과 지구당 조직 미비,인물난 등으로 고전이 예상되는 신민당은 5석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상태이고 재야측과 연결된 민중당도 뚜렷한 선거대책을 세워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
○40% 득표면 당선권
▷대전·충남◁
○…총 23개 선거구에 1백7명이 입후보,전국 최고인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은 40% 득표면 당선안정권으로 점쳐질 정도의 격전지.
민자당은 JP의 본거지인데다 총선과 기초의원 선거결과를 토대로 압승을 예상했으나,공천에서 탈락한 중량급 무소속 후보의 선전과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야권의 도전도 만만치 않아 60%선인 14∼15석 확보도 힘겹다는 전망.
민정계와 공화계의 계파싸움에 따라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은 민자당의 허술한 조직을 이용,선전하고 있어 최고 8석 정도는 차지할것으로 예상.
반면 민주당의 경우 대덕 3선거구·중구 1선거구 등에서 민자 후보를 압도,4∼5석도 가능하다는 예상.
신민당은 2∼3석 확보에 그칠것으로 보이며 4명이나 선 시민대표는 당선자 배출여부가 관심.
○…55개 선거구에 1백84명이 입후보해 3.3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충남은 민자당 후보가 판세를 주도.
자금과 조직이 앞선 민자당이 80%이상 당선 가능권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무소속 후보의 도전도 만만치않아 10여개 선거구에서 접전.
반면 민주당은 참신성과 도덕성을 토대로 주민정서에 파고들어 5석 정도는 가능하다는 분석.
신민당은 전통적인 약세의 극복여부가 관건인데 의석수는 예측을 불허한다는게 중론.<특별취재반>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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