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협정가입 처리 관심10일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과연 어떤조치를 취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IAEA를 이끌고 있는 한스·블릭스 사무총장(63)이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다.
블릭스 총장은 개막연설부터 『북한의 진충국 대사가 본인에게 직접 북한이 핵안전협정 표준문안에 동의키로 했음을 통보해왔다』고 공개하고 『IAEA는 북한이 오는 9월 IAEA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는 등 이번 이사회의 최대안건이 북한의 핵사찰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법학박사로 스웨덴 출생인 블릭스 총장은 웁살라대를 나와 스톡흘름 법대교수,의무장관 및 제네바군축회의 스웨덴 대표 등을 역임한바 있는 학자출신의 외교관.
지난 81년 IAEA 사무총장에 처음 선출된후 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 등을 겪으면서도 11년째 장수하고 있는것은 그만큼 핵문제에 대한 그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국제적 신임이 두터움을 알수 있다.
블릭스 총장은 지난 89년 한국원자력회의에 참석차 방한해 영광원전 등을 둘러본적도 있는 등 핵문제에 관한 회의에는 언제나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고 있다.
그의 조국인 스웨덴은 79년 국민투표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아예 전면백지화 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가동중인 원전을 모두 폐쇄할 예정이어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증진과 군사력 이용억제를 위해 지난 57년 발족된 유엔산하의 전문기구인 IAEA의 정책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가고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의 평소지론인 핵의 평화적 이용은 그의 조국의 비핵화정책과 크게 어긋난것만은 아니다.
냉전종식과 걸프전 이후 전세계적인 군축 무드속에 오는 9월의 IAEA 총회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토록 블릭스 총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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