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0만원까지 “껑충”/품삯 따라올라 후보도 밤에만 득표활동【지방 종합】 농번기와 겹친 광역의회의원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인력난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농촌지역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아침 일찍 들로 나가 득표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미리 확보한 선거사무원도 모내기 등에 빼앗겨 대부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농민들은 또 선거에 일손을 뺏기고 있다며 정부가 농사철을 감안않고 선거일정을 잡아 지장이 많다고 울상이다.
일부지역에서는 후보들이 낮에는 농민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의식해 나서지 않고 일몰 이후에야 선거운동원을 활동시키는 「올빼미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 경우 7명의 후보가 확보한 선거사무원 5백66명중 농민이 1백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각후보는 농민 선거사무원을 득표현장에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사무원의 법정 활동비는 1일 2만7천원으로 농촌 품삯 2만원보다 웃돌고 있으나 실제 7만∼10만원씩 일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도 광역의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후보마다 요즘 50∼60명씩 선거운동원을 득표작전에 동원해 농촌 일손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운동원 일당은 능력에 따라 5만∼10만원까지 지급되며 후보들이 합동연설회에 청충을 대거 동원할 것으로 보여 농사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원의 경우 후보들이 고액의 일당을 제시하면서 활동적인 운동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이미 만성적인 일손부족에 시달려온 농촌에서 적합한 인물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춘성군선관위 이관배 사무과장은 『후보자들이 운동원 구하기도 어렵지만 일당 8천원에 선관위 추첨 참관인으로 아무도 나서지않아 투표를 앞두고 걱정』어라고 말했다.
9명의 후보가 출마한 충북 괴산지방의 경우 선관위에 신고된 선거운동원은 4백6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30∼50대 농부로 구성돼 있다. 선거운동원 일당 4만∼5만원은 남자 농촌품삯 2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아 농민들은 일손도 빼앗기고 인건비도 올리고 있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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