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동구국가들과 우호선린관계를 갖고자한다. 이들 국가들이 소련과의 친선정책을 추구하고 반소주의의 근원이 되지않으며 소련내의 민족주의적 분리주의를 촉발하지 않고 유럽정치지도개편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세력의 동조자가 되지않도록 하는것이 극히 중요하다.어떤 경우에도 동구지역으로부터 소련의 안보에 대한 실제적,잠재적 위협이 대두돼서는 안된다. 이들 국가에 외국군이 주둔하거나,거점이 돼서는 안된다.
최근 2년간 소련의 국제정책에서 동구지역은 부당하게 우선순위를 상실했었다. 이 때문에 이 지역국가들과의 기존관계가 와해 됐으며 새로운 관계를 위한 모델은 아직 정립되지 않고 있다.
동구국가들은 EC 등 전유럽공동체와의 긴밀한 관계정립과 나토 및 서유럽동맹(WEU)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독일의 지원을 얻으려는 움직임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차원에 그친다. 이들 국가의 내부변화에 따라 향후 소련에 대해 영토적 요구를 들고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의 과거동맹국가들이 다른 군사블록,특히 나토나 서유럽동맹에 가입하거나,외국군을 자국영토에 주둔시키는 것을 저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동구국가들에 대해 소련과의 협력이 유리함을 지적하고 우리의 필요와 우려를 고려한 것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동구국가들은 소련으로부터의 에너지 및 천연자원 공급에 사활적 이해를 갖고있다. 석유수요의 70∼80%,천연가스 수요의 95∼1백%를 소련에 의존하고 있다. 이 에너지 및 천연자원 공급을 중단,의존관계를 약화시키는 것은 소련에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다. 동구로의 에너지 수출문제는 소련의 대동구전략반과 관련,극히 중요한 수단으로 간주돼야 한다.
앞으로 동구국가들이 통일독일을 점차 두려워할 가능성도 있다. 서방강대국들이 동구의 불안정상태를 위험시하는 것도 소련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다. 소련의 이익수호를 위해서는 동구국가들의 관계조정을 위한 통합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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