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 걸맞는 경제윤리 정착 시급”『최근 사회문제가 되고있는 과소비풍조는 우리사회가 성숙소비사회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과도기적 현상입니다. 건전한 가계육성을 통해 올바른 소비문화가 정착돼야할 때라고 봅니다』
지난달에 개소,최근 본격적인 연구업무에 착수한 국민가계경제연구소의 서상록소장(51)은 무엇보다도 시급히 손을 대야할 문제는 건전한 소비문화의 정착이라고 지적했다.
『과소비의 폐해는 다른나라보다 속성성장을 이룩한 우리사회가 치러야할 일종의 비용이라고 봐야합니다. 외형적 고도성장에 걸맞는 경제윤리가 빨리 정착될수록 그 비용은 줄어들게 될것입니다』
서소장은 정부나 기업부문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주체인 가계부문에 대한 전문연구소가 이제야 생겨난것은 때늦은감이 있다면서 그럴수록 우리연구소가 할일이 많은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민은행과 국민신용카드(주)가 공동출자한 국민가계경제연구소는 박사학위 소지자만 8명,총인원 40여명으로 우수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어 조만간 가계경제에 관한 실증적 연구들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장은 연구소가 맡아야할 구체적인 역할의 하나로 신용카드의 위상정립을 꼽았다. 신용카드하면 무조건 과소비를 촉발하는 것으로만 인식돼 있는데 과연 신용카드가 과소비의 촉발원인이 되는지,또 된다면 어느정도로 소비를 유발하는지를 실증적으로 접근,올바른 카드사용문화를 유도해 보겠다는 취지이다.
소비주체와 밀착된 연구가 없이 말로만 과소비라고 흥분해가지고는 신용카드의 확대추세에 올바로 대응할 수가 없게 된다고 서소장은 지적했다.
그는 오는 10월 「소비경제 구조개선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소의 첫번째 사업인 이 심포지엄에서 서소장은 건전한 소비양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보겠다고 밝혔다.<유승호기자>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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