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폭락 고성장 둔화때문”금융분야의 획기적 이론인 「밀러모딜리아니모델」로 유명한 90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밀러교수(미 시카고대)와 85년도 수상자인 모딜리아니 교수(미 MIT대)가 3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공동기자 회견을 가졌다.
증권 거래소 등이 주최한 「환태평양 금융회의」 참석차 내한한 두 석학은 『증시개방시에는 여러가지 주식을 골고루 사는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모딜리아니=증시개방은 위험부담도 있지만 외국자본 유입에 따른 주식수요 신규창출 등의 이점도 있는 만큼 적극 추진해야 한다.
89년이후 2년이상 한국증시가 하락세를 보여 버블(거품) 현상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는데.
▲밀러=가격이란 오르기도하고 내리기도 한다. 과거 터무니 없이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의견은 부당하다. 현재 한국 주식의 평균 PER(주가 수익률)가 10가량이므로 버블현상이라고 볼수 없다.
그러면 시장개방을 앞둔 한국 증시의 폭락원인은 무엇인가.
▲모딜리아니=한국 경제는 과거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에서 최근 7.5%이하로 떨어져 그것이 주가에 반영된것인데 7.5%도 높은 성장률이므로 곧 회복되리라고 본다.
주가 폭락시 정부개입이 바람직한가.
▲밀러=원칙적으로 바람직스럽지 않다. 다만 특정주식이 아닌 모든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심리적 요인에 의한 단기적 폭락을 막는 것은 괜찮다.
금리자유화와 금융시장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선행돼야 하는가.
▲밀러=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은행이 아닌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유영환기자>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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