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로이터 연합=특약】 북한의 집권 노동당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조만간 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김용순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서기가 밝혔다.김서기는 이날 평양을 방문한 일본 교도(공동) 통신 대표단과의 회견에서 『당대회는 분명히 열릴 것』이라고 단언하고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전체 당원의 의사를 모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관련기사 5면
북한 노동당 당대회는 당규약상 5년마다 열리도록 돼 있으나 김정일 서기가 당내 서열 제2위로 부상한 지난 80년 마지막으로 개최된 이래 그동안 열리지 않았었다.
전국 각지의 대표들이 참석,당 지도부인 중앙위원회의 주요 결정사항을 추인하는 기능을 맡고 있는 당대회의 개최는 따라서 북한 지도층이 중요한 정책결정을 내린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와관련,김용순 국제담당서기는 이날 외국 방문을 거의 하지않는 김정일이 중국과의 쌍무관계를 강화하기위해 극히 이례적으로 북경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에 개최될 당대회에서 김정일 후계체제를 구축하기위한 대폭적인 권력이양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1일 김일성주석은 공동통신과의 회견에서 그의 아들 김정일이 당무전반을 관장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임을 명백히 한바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