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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신협력시대 예고/“재래무기 감축 타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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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신협력시대 예고/“재래무기 감축 타결” 의미

입력
199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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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보대가 경제원조 큰 기대소련 외무장관이 이번 리스본회담에서 그동안 양국의 현안이었던 유럽배치 재래식 전력감축(CFE) 협정문제를 해결키로 합의한 것은 양국정상회담 개최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평가된다.

CFE협정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미소를 비롯,22개국이 서명을 한바 있으나 미소는 소련해군 및 해병대가 보유하고 있는 특정한 무기가 감축대상에 포함되느냐의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예정대로 실행되지 못해왔다.

소련내 군부 강경파들은 CFE 회담에서 소련측이 미국에 너무 양보를 한다고 주장해 왔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달 강경파 지도자인 모이세예프 참모총장을 워싱턴에 보내 소련측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음을 밝혀 실마리를 풀었다.

소련은 현재 경제난국을 해결키 위해 미국을 비롯,서방측의 지원이 절실한 만큼 군축문제에서 양보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부시­고르바초프 회담을 성사시켜 이 문제를 해결코자 하고있다.

미국은 이 기회를 이용,소련측으로부터 최대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압력을 가해왔으나 걸프전이후의 중동평화 및 세계신질서 구축에 소련의 협조를 얻어내기 위해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양측의 이같은 교감에 따라 정상회담 또한 곧 개최될 것이 확실시되며 앞으로 남은 유일한 현안인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진전에 따라 그 시기가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CFE문제의 타결로 유럽은 일단 「전쟁의 위험」으로부터 해방케 됐으며 START까지 타결되면 미소간의 핵전쟁 공포에서 거의 벗어날 수 있는 등 바야흐로 「미소 신협력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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