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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대협 출범식·「국민대회」 정식 집회신고·허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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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대협 출범식·「국민대회」 정식 집회신고·허용… 주목

입력
1991.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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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시위」 시금석될듯/어제부터 3일간 6만명 참가/전대협/내일 도심집회·8㎞ 가두행진/국민대회전대협 제5기 출범식과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제4차 국민대회가 잇달아 열려 또 다시 주말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나 학생과 재야가 정식으로 집회신고를 하고 경찰도 새로운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이를 허용키로 함으로써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학생과 재야가 집회개최를 신고하고 경찰이 평화시위를 하겠다는 각서를 담보로 금지통고를 하지않고 허용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주말의 잇단 집회는 평화시위의 정착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협 출범식◁

【부산=박상준·김창배기자】 31일 하오9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6월2일까지 2박3일간 부산대 대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대협 제5기 출범식은 전국에서 6만여명(경찰예상 3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집회로 전대협측은 지난 28일 관할 부산 금정경찰서에 부산대 총학생회 기획부장 정길영군의 명의로 신고양식을 준수한 옥회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전대협측은 또 이례적으로 『화염병,돌,쇠파이프 등 무장시위를 삼가고 시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교통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를 삼가겠다』는 각서를 첨부했다.

경찰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학내집회인데다 평화적 집회를 하겠다는 각서를 존중,폭력시위의 전력이 있음에도 30일 마련된 시위문화 개선방안의 취지에 따라 허용키로 결정했다.

김종식 전대협의장은 『전대협이 전국 백만학도의 합법적 대표기구인 만큼 집회의 적법절차를 밟고 최대한 많은 인원의 참가를 유도키 위해 신고서를 냈으나 경찰의 허용은 뜻밖』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전남대에서 열린 전대협 제4기 출범식과 지난 4월 한양대에서 열린 서총련 발대식 등 학생들의 연합집회를 모두 불허,원천봉쇄 했었다.

전대헙은 31일 하오8시부터 2만5천여명이 참석한 전야제를 치렀으며 이에 앞서 상오11시부터는 3천여명이 모여 1천5백여명으로 구성된 출범식 사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민대회◁

범국민대책회의는 2일 하오 서울 명동성당,부산 부영극장,광주 전남도청앞 광장 등 3곳에서 종전과 달리 집회권역을 크게 통합한 제4차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중 부산대책회의는 2일 하오3시 부영극장앞 집회와 8㎞ 떨어진 서면로터리까지의 행진 등 국민대회 집회 신고서를 부산시경에 제출했다.

경찰은 집회와 가두행진을 허용하되 서면로터리까지의 가두행진 코스중 일본 총영사관 옆을 거치게 돼있는 것을 총영사관을 우회하도록 통제키로 했다.

이종국 치안본부장은 이같은 집회허용에 대해 『평화적 집회를 보장하겠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폭력시위 전력이 있는 단체의 집회도 허용한 것』이라며 『평화시위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비상◁

부산시경은 31일 상오9시를 기해 을호비상,1일 상오9시∼3일 상오9시에는 갑호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치안본부로부터 30개 중대를 지원받는 등 최대규모인 68개 중대 8천여명을 부산대 주변과 시내 일원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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