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구로 대체못해/냉전종식 따른 전략변화 추구”【브뤼셀 AP 로이터=연합】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는 29일 페막된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의 공동코뮈니케를 통해 동서화해 등 시대의 변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서방안보의 필수적 기둥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고 EC(유럽공동체) 등 다른 기구가 나토의 역할과 위상을 저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이틀간의 회담을 끝내면서 발표한 이 코뮈니케에서 이제 유럽 및 나토동맹국들에 새로운 시대가 진정으로 시작되었다고 선언한뒤 이같은 새시대의 도래는 상황에 따라 군사력을 융통성 있게 배치할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동유럽과 걸프지역 등서 발생하는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응할수 있는 과감한 전략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코뮈니케는 이어 나토는 냉전종식이 유럽에서 안보환경의 커다란 향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동서 양진영간의 충돌 가능성이 훨씬 감소될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나토는 비록 현재의 군사력을 크게 줄이더라도 신뢰할만한 수준의 군사력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고 아직 소련을 비롯한 동구제국의 정치상황은 불안하며 소련 등의 군사력은 강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코뮈니케는 또 나토는 앞으로도 동맹국들간의 상의 및 안보와 국방에 관련된 정치적 문제에 합의를 볼수 있는 필수적인 논의기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과 캐나다도 주요 회원국으로 포함하고 있는 나토의 역할이 EC 및 서구연합(WEU) 등 다른 기구로 대체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이번 회담에서 나토의 새로운 군사력 구조형성에 합의했는데 이같은 새로운 구조의 핵심은 유럽에서의 잠재적 위기대처를 목표로 영국의 지휘하에 대부분 유럽회원국으로 구성된 적어도 4개사단의 「신속대응군」을 편성하는 것이며 이 방안은 미국이 유럽주둔군 32만명중 상당수를 본국으로 철수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유럽국가들이 유럽의 방위에 보다 커다란 책임을 지도록 하려는 유럽 방위체제 재편성의 기본맥락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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