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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에게 「사랑의 쌀」 전한다/해양대 한바다호로 내일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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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동포에게 「사랑의 쌀」 전한다/해양대 한바다호로 내일 떠나

입력
1991.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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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3만6천명에/「고국의 정」 1천가마 전달【부산=박상준기자】 사할린 동포에게 고국의 따뜻한 정이 담긴 사랑의 쌀이 전해진다.

지난해 3월부터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펼쳐온 한국일보사와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는 1차운동 기간에 불우 이웃과 북한 동포를 비롯,방글라데시 몽골 등 해외 5개국에 사랑의 쌀을 나눈데 이어 2차 연도의 첫 해외분배로 6월4일 3만6천여 사할린 동포에게 사랑의 쌀(1차분) 1천가마를 전한다.

사랑은 쌀은 오는 30일 부산의 한국 해양대 부두에서 이 대학 실습선인 한바다호(3천5백톤급)에 실려 5일간 항해끝에 6월3일 소련 사할린섬 코르사코프항에 도착한다.

사할린주도인 유지노 사할린 스크린에서는 6월4일 사할린 고려인협회 김민웅회장 등 동포들과 발렌틴·표도로프 사할린 주지사가 참석하는 기증식이 열린다.

한바다호는 28일 해양대 구내 부두에서 사랑의 쌀을 선적했다.

지난 3월11일부터 2차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을 재개한 한국일보사 운동본부는 지난 1월 서울을 방문한 고려인협회 김회장으로부터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포들이 쌀이 부족해 큰 고생을 겪고 있다는 사정을 전해듣고 사랑의 쌀을 보내기로 결정,전달 경로를 찾아왔다.

해양대 3학년생 2백40여명을 태우고 50일간 원양실습을 떠나는 한바다호는 첫기항지로 사할린을 방문하는데 사랑의 쌀을 수송해 주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운동본부는 동포들의 급한 요청과 선박의 적재량 한계 때문에 우선 1천가마를 보내고 추가로 다시 전달하는 길을 찾기로 했다.

사할린 동포에게 전해지는 쌀은 89년산 통일벼인데 교육부는 부산시 교육청 한국선주협회 해양대 동문들이 기증하는 국민학교 교과서 학용품 의류 등도 함께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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