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련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검찰에 제출한 김기설씨의 수첩에는 김씨만 알고 있는 사항 25가지가 기록돼 있다』며 『이 수첩이 강기훈씨의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검찰은 마땅히 중거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련은 또 검찰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전민련은 수첩의 소유자가 김씨임이 분명한 근거로 ▲4월8일자에 씌어있는 「동민」은 동서울민주화운동 청년연합회의 약자로 강씨와 무관한 단체이며 ▲4월29일 「학림 (소·새)」은 학림다방에서 방송대 소리새벽 서클과의 약속을 뜻하는 것으로 김씨만 알고 있으며 ▲4월27일의 「중현형」의 경우 전민련 전사회부장 남중현씨는 강씨와 동기이므로 강씨가 형이라고 썼을 이유가 없고 ▲김씨의 가족,성남 친구 등의 이름이 많이 기록된 점 등을 지적했다.
전민련은 『검찰의 수첩조작 주장이 강씨가 원본을 그대로 베껴썼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뒷부분의 전화번화부 1장과 메모란 몇장을 찢어냈다는 것도 논리적 타당성이 없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도 전혀 신뢰할수 없다』고 말했다.
전민련은 앞으로 국회·대한변협·종교인 등 각계의 양심세력에 호소,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