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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법무장관(새 장관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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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법무장관(새 장관에게 듣는다)

입력
1991.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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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질서 확립·안정회복 위해 최선”『법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고 대우 받는 사회풍토를 정착시키고 안정된 사회분위기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6일 하오 법무부장관에 임명된 김기춘 전 검찰총장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질서 확립과 법에 의해 지배되는 사회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첫 임기제 검찰총장으로 지난해 12월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 6개월여의 야인 생활을 하다 입각한 그는 『법무부장관은 검찰총장과 달리 법무행정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사고의폭을 넓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 사법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출신 향리모임이 이날 내린 비로 취소돼 자택에 있다가 장관임명 소식을 들었다는 김장관은 『그동안 야인으로서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펼쳐진 위기시국을 보면서 걱정도 많이 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국민이 서로 신뢰를 회복,일체감을 갖고 노력해 빨리 안정을 되찾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중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에 대해 『지난번의 기초의회 의원선거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치러진 공명선거라는 평을 받은 만큼 이번 선거도 공정하게 진행돼 정치수준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해 선거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력할 뜻을 비쳤다.

김장관은 또 자신이 검찰총장 재임시 강성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모나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이 아니지만 검찰총장 시설보다 융통성을 발휘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학박사 이기도 한 그는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고 준법을 강조하는 것만이 선진사회로 가는 지름길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법이 만인을 골고루 만족시킬수는 없지만 악법도 만들어진 이상 지켜야한다는 준법정신이 보편화되어야 할것』이라고 법질서 경시풍조를 염려하기도 했다.<이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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