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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1.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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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에 의한 지구촌의 피해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오존층의 파괴다. 지상에서 20∼25㎞에 밀집해 있는 이 오존층은 태양에서 내려쪼이는 자외선을 차단해서 인류를 보호해주는 파수꾼이다. ◆자외선은 디프테리아 등 인체에 해로운 각종 병균을 죽이기도 하지만,과다하게 쪼일경우 각종 피부암을 유발하여 사람을 죽게 만든다. 그래서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하는 오존층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 존재로 돼 있다. 그런데 이 오존층의 파괴주범이 다름이 아닌 냉장고의 냉매와 스프레이에 쓰이는 프레온가스라는데 문제가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추세로 프레온가스를 사용할 경우 오는 2천25년까지 현재보다 25%나 더 오존층이 파괴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도 지구에서 마구 뿜어대는 프레온가스(염화불화탄소 CFC)로 말미암아 남극대륙의 오존층이 뚫렸으며 이대로가면 북극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NASA는 경고하고 있다. ◆산업화에 따른 개발경쟁의 부산물로 환경파괴를 계속한다면 이제 인류는 종말을 고할 수 밖에 없는 막다른 상황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은 공해문제에 대해 『인류가 환경파괴에 종지부를 찍지 않으면,산업개발이란 이름으로 양산된 공해가 인류에서 종지부를 찍고 말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무한정한 산업경제에서 오는 지구촌의 파괴가 인류공멸의 위기에 처했음을 갈파한 것이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오존층의 파괴를 막기위해 프레온가스의 사용규제를 명시한 「몬트리올 의정서」(89년 1월 발효)다. 우리나라도 내년초 뒤늦게 나마 몬트리올 의정서에 가입,프레온가스의 제조와 사용에 규제를 가하게됐다. 관련업체가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을때엔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정부와 기업체는 더 늦기전에 냉매인 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개발을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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