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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는 6공목표… 안정전제돼야”/귀국길 정 총리 파리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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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는 6공목표… 안정전제돼야”/귀국길 정 총리 파리서 인터뷰

입력
199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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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안정 헌신이 발탁이유로 생각/정권퇴진은 불용… 민생대책 곧 검토/총리직은 갈등 조정자… 대통령뜻 국정반영 최선정원식 신임총리는 아프리카에서 급거 귀국도중 파리에 기착,샤를르드골 공항 귀빈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1시간여동안 인터뷰를 가졌다.

정신임총리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중요한 일을 맡았으니 빨리 귀국하라는 지시만을 받았다』고 예의 신중한 모습이었으나 질문이 계속되자 나름대로의 포부를 밝히기 시작했다.

그는 문교부장관 재임시 전교조에 대한 「정면대응」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고 학원문제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사표시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윗분의 의중을 헤아릴 길 없으나 지시는 급거귀국하라는 것뿐이었다. 사실 직접 임명통보를 받지 못해 총리임명 소감을 말할 준비가 안돼있다. 개각에서 새직책을 맡게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총리는 전혀 생각못했다』

­국내의 현시국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아프리카 순방중 CNN 방송을 통해 5·18을 전후로 소요가 있음을 알았다. 젊은이들이 분신이라는 극렬한 방법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서울을 떠나기전에도 지식인들이 극렬한 수단을 피할 것을 호소하는 것을 보았지만,마땅히 그래야한다. 아프리카 순방을 통해 발전하는 나라는 안정돼있고 내란이나 소요에 싸인 국가는 후퇴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어느나라건 발전을 계속하고 민주화가 되려면 역시 안정을 전제로 해야한다. 민주화과정의 진통으로 여겨야할지 모르나 민주화과제가 시급하다고 본다.』

­총리교섭경위는.

『인사문제에 대한 언급은 어렵다. 나를 좀 도와달라.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는 구체적으로 없었다. 마지막 헌신의 기회가 된다면 받아들여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떤 면이 총리발탁의 요인이라고 생각하는가.

『3가지로 생각한다. 문교장관때 학원안정에 혼신을 다했다. 무엇보다 학원안정이 중요하게 여겨졌건 것같다. 직책이 각료건 청와대 특보건간에 내게 일을 맡긴다면 그것은 학원안정문제라고 생각했다.

둘째로 대통령도 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으로 알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교육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평생을 교육에 종사한 나는 교육문제에 어떤조언이나 조력을 할 수 있다고 생각케됐다.

셋째,지금까지 모든 일에서 성심성의의 헌신적 자세로 임했다』

­총리직 수행에서 제일중요한 것은. 프랑스신문은 한국의 총리직이 명예직이라고 했는데….

『총리는 내각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한다. 즉 기본적으로는 장관이 책임을 지고 총리는 부처간의 알력·갈등·이해를 조정하는 코디네이터(조정자) 역할을 해야한다. 또 대통령의 시책을 내각에 반영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전임총리의 사임후에도 학생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대책은.

『우선 상황파악부터 해야겠다. 그 전엔 대책을 말할 수 없지 않은가』

­장관재임시 전교조문제에 강경대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교육부장관이 풀 문제이다. 당시 나는 강경일변도가 아니었다. 교직사회의 노조운동은 불법이다. 준법정신을 가르쳐야할 교직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들의 불법사실을 만류하려했다. 당시 성의를 다해 중단을 호소했고 그결과 1만2천명 전교조 가입자중 대다수가 탈퇴,1천5백명 정도만 남았다. 그들에게도 소청심사의 기회를 주었다. 그들중 1백명이 복직됐다.

나머지는 정치운동가이다. 내가 교원을 해직시켰다고 하지만 임명권자는 장관이 아니라 교육감이다』

­또다시 교사들의 민주화와 관련,서명운동이 시작됐는데….

『민주화는 6공의 당면 목표이며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이다. 민주화를 위한 정권퇴진은 용납못한다. 더구나 교직사회가 민주화를 위한 정권퇴진운동을 한다면 어느정권이 이 나라를 책임지겠는가』

­민생치안대책은.

『아직 정식임명장도 안받고 있는 상태이니 국내에 돌아가 좀더 생각해보겠다』

­국정수행 방향은 무엇인가.

『현재상황에서 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는 심정을 이해해 달라』<파리=김영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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