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스아바바 AFP 로이터=연합】 에티오피아 반군들이 테스파예·게프레·키단대통령 권한대행의 즉각적인 휴전촉구를 무시한 채 수도 아디스 아바바로 진격해오고 있는 가운데 에티오피아 정부는 23일 국가적 화합을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정치범들을 석방하기 시작했다.키단 대통령 권한대행을 수반으로 한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국외로 탈출한 멩기스투·아일레·미리암 전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기도로 15년 징역형에 처해졌던 한 해군장교와 재판없이 투옥된 전 부총리 등 1백87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해 온것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의 아세파·마모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도에서의 유혈사태를 최소화할 것을 보장한다고 말했으나 이같은 보장이 EPRDF가 수도외곽에만 머물러있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국민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기위해 신중한 고려를 거친 뒤에만 수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공세를 취한 EPRDF가 휴전을 거부하고 아디스 아바바를 공격권내에 둘 수 있는 지점까지 진격해오자 아디스 아바바 주민들 사이에는 유혈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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