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30승 대기록후 내리막길/세금미납·팬구타 등으로 오명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던져준 장명부(41)는 현역시절 최고의 투수로 이름을 날렸으면서도 경기장내외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일삼아 프로야구계의 문제아로 지적돼온 인물.
재일동포인 장은 지난 83년 억대몸값을 받고 당시 하위권을 맴돌던 삼미에 입단,지금까지도 깨지지않고 있는 시즌 30승의 대기록을 작성,팀을 3위에 끌어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했었다.
그러나 84년들어 실투를 연발,13승20패의 부진을 보여 연봉이 2천만원이나 깎이는 수모를 당했으며 85년이후 「몸값이 아까운 투수」로 전락했다.
선수로서의 몫을 제대로 못하면서 안하무인격의 행동이 종종 투어나오기 시작,85년 6월 해태전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선수대기실 유리창을 깨뜨려 50만원의 벌금과 5경기 출장정지처분을 받기도 했다.
85년의 성적부진으로 월급동결 징계까지 받아야했던 장은 우여곡절끝에 86년 2월 신생 빙그레에 입단했으나 역시 무력한 피칭을 연발,2군으로 강등되자 팀을 무단이탈해 또 한번의 물의를 빚었다.
장명부의 선수생활에 치명상을 입힌것은 출국정지사건.
빙그레서는 연봉반납을 요구하는 등 팀과의 불화가 끊이지않던 87년 3월 장은 청보(삼미의 후신)시절 종합소득세 미납으로 출국이 급지됐으며 삼성(88년)과 롯데(90년)의 투수코치를 거치면서도 야구팬들의 장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잠실구장 남문앞길서 롯데의 패배에 항의하는 관중 2명을 구타한 사건은 아직도 팬들의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올들어 장은 롯데측의 재계약 거부로 떠돌이 생활을 해오면서 최근에는 신일고와 연세대에서 투수 인스트럭터로 연명해왔다.
이번 사건은 특히 구단들이 장명부뿐아니라 프로선수들의 기본적 매너는 염두에 두지않고 조금만 눈에 띄면 일단 끌어들이는 잘못된 스카우트관행에 일침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김동영기자>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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