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개각→개혁제시 수순예상/새 총리는 강성탈피 실무형 거론여권이 위기정국 돌파에 적극나서는 모습이다. 5·18을 계기로 위기정국이 정점에 달한데다 광역의회 선거에로의 국면전환을 하자면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수습을 위한 움직임이 한층더 분주해지고 있다.
그리고 시국수습 방안은 대폭 개각만의 차원이 아니라 국정이 총괄적으로 포함된 광범위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여권의 시국수습 방안마련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것이고 지난주가 진통기였다면 이번주는 선택의 시기가 될 것같다.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시국수습 방안은 석탄일(21일)에 즈음한 구속자 석방조치와 노재봉 국무총리 경질을 포함한 대폭 개각,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획기적인 부동산·물가정책 제시,영수회담 등 여야의 수뇌부 대화모색 등이 골자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가장 중요한 뼈대를 이루면서 촉각를 곤두세우게 하는 부분은 역시 내각 개편. 벌써부터 시기·폭·대상 등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시기가 다음주로 미뤄지는것 아니냐는 추측도 없지 않지만 이번주 안에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개각을 늦출경우 민심수습의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고 개각에 이어 잇단조치를 하자면 시간이 없다는게 조기 단행설의 근거이다.
이와관련 김대표가 청와대 정례회동후 『당정간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한 대목도 단순히 개각단행 여부에 대한 공감을 넘어 조기 단행방침에 대한 의견일치까지 이루어졌음을 암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주에 개각이 단행된다해도 주초냐 주중이냐 주말이냐 등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다시 견해가 엇갈린다.
이는 민심수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석탄일 특사 등의 조치들과 수순을 조정하는 문제가 걸려있는 대목이다.
○…「개각의 성격」도 시기못지않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대목이다. 우선 총리의 경우 여권 주변에서는 개각의 명분과 배경을 상징할 수있는 얼굴이어야 한다는 주문이 강하다.
특히 현 내각이 강성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그같은 이미지의 불식에 총리감선정의 주안점을 두어야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전환기를 맞고 있는 남북문제와 관련,체제 논쟁에서 밀리지 않을만큼 이론과 확신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견해도 곁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복잡다기하게 전개될 6공 후반기의 권력의 역학구조를 염두에 두면서 통치권 누수방지를 위해 여권내에서는 물론 야권과도 폭넓은 교감이 가능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이런 주문과 기대를 종합해보면 결국 새 총리는 소신과 행정관리능력을 갖추고 정치적 이미지가 온건·합리형인 인물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해진다.
새 각료들 또한 총리와 유사한 이미지를 갖춘 인물들이 발탁돼야함은 물론이다.
○…개편의 폭에 대해서도 추측이 구구하다.
총리를 경질하는 만큼 「강성」으로 분류되거나 「공안드라이브」와 연관있는 일부 각료의 교체에 그칠것이라는 소폭설과,경제각료까지 포함시켜 차제에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는 대폭설이 양존하고 있다.
그러나 민심수습을 위해 총리를 바꾸는 연장선상에서 상당수 각료를 함께 교체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이유에서 대폭설이 우세한 편이다.
이같은 전망과 「기대」를 토대로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총리의 경우 민자당 밖에서는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최영철 대통령정치담당특보·이홍구 주영대사·이원경 전 주일대사·권익현 전 민정당대표 등이,민자당 안에서는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채문식·김재순·정석모·이종찬·이춘구·이한동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일부 인사들은 당정 일각에서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김종래기자>김종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