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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기술대학」 추진 활발/당정 「산기교육법」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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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기술대학」 추진 활발/당정 「산기교육법」 서두르자

입력
1991.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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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대학들 승격준비… 업계공동도/일반모집 병행·대학원 설립기업주도의 기술대학 설립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17일 상공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민자당이 산업현장의 기술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의 교육제도와는 별도로 특수목적의 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산업기술교육법(가징) 제정을 서두르자 이미 사내대학을 설치운영중인 기업들은 이 대학을 정부로부터 학위를 인정받을수 있는 기술대학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사내대학이 없는 기업들도 같은 업종의 기업끼리 공동으로 기술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각 산업체에서는 21개 사내대학이 운영되고 있는데 반도체·정보통신·가전·컴퓨터 등 4개 부문에 사내 기술대학을 운영중인 삼성전자의 경우 관계법의 제정과 동시에 독자적인 기술대학으로 발족시키기로 방침을 정하고 교수요원 확보에 나섰다.

현대해상화재에 사내 경영대학원,현대엔지니어링에 사내대학,현대전자에 사내 전문대학을 운영중인 현대그룹도 이들을 통합한 기술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아주대에 사내 일반대학과 거제전문대학에 사내 전문대학을 설치한 대우그룹도 별도의 기술대학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성중앙연구소에 사내 기술대학원을,평택공장에 사내 기술대학을 두고 있는 럭키금성그룹도 기술대학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섬유산업연합회가 업계공동으로 섬유기술대학을,삼성항공·대우중공업·대한항공 등이 공동으로 항공기술대학을,기계공업진흥회가 기계기술대학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기술대학 설립을 추진중인 기업들은 자사근무사원에 대한 기술교육은 물론,고졸자를 대상으로 일반모집을 실시,전문기술자를 양성할 계획인데 대학원과정도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와 민자당은 최근 이와관련한 정책토론회에서 경직된 현행 교육제도로는 다양한 기술인력수요에 대응할 수 없다는 공통된 지적에 따라 영국과 소련 등의 「폴리테크닉」(기술대학)와 같은 기술대학을 설립할 수 있는 산업기술교육법을 의원입법,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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