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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증가율 4년만에 내수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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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증가율 4년만에 내수 추월

입력
199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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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만3천대… 20.8% 신장/차종늘리고 수출선 80여국까지 넓혀올들어 자동차의 수출증가율이 4년만에 처음 내수판매증가율을 앞질러 수출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16일 상공부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 현재 자동차 수출대수는 10만3천여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8%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이같은 신장세는 현대의 엑셀이 북미에 상륙하면서 보여준 84년부터 87년 사이의 70∼1백48%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88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지난 88년의 수출증가율이 5.5%였던데 비해 내수판매증가율은 24.9%에 달한뒤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내수는 30∼40%의 신장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할때 올 4월까지의 수출증가율이 내수 판매증가율(14.7%)을 추월한 것은 자동차수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월의 자동차수출은 1만5천3백87대로 27% 증가라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2월에는 걸프전쟁의 여파로 2만6천1백42대를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5.9%를 기록했다.

그러나 걸프전쟁이 끝난뒤 수출이 다시 회복세로 접어들어 3월에는 2만7천5백87대 수출로 22.9%의 증가율을 보였고 4월에는 3만4천3백92대가 수출되어 47.4%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1∼4월까지의 수출증가율을 20.8%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자동차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그동안 자동차업계가 꾸준히 추진해온 수출선다변화와 차종다양화가 실효를 거두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80년대의 자동차 수출시장은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중남미와 동남아 일부국가 등 20여개국에 불과했으나 지난 88년 주력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격감을 계기로 자동차메이커들은 수출시장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EC(유럽공동체) 지역과 동구권 등 수출대상국가를 80여개국으로 늘렸다.

특히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괄목할 신장세를 보여 올해 1∼4월중 주력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각각 2.3%,17.2% 수준에 머물렀으나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은 4백90.9%의 습신장세를 나타냈다.

차종의 다양화도 수출회복에 큰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80년대의 수출차종이라고 해봐야 포니에 이은 엑셀,르망,프라이드가 고작이었다.

자동차의 라이프사이클이 2년 안팎으로 단축되는 추세에 단일차종을 5∼6년간 수출하면서 시장을 잃기 시작하자 자동차메이커들이 신차종 개발에 나서 현재 수출차종은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수출차종의 다양화는 결국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시장확대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수출이 회복기미를 보이자 자동차 메이커들은 현지 법인을 통한 판매에 나서는 등 시장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독일에 합작판매법인을 설립,오는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참가와 동시에 80개딜러망을 통해 본격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기아자동차는 영국의 현지 수입상사와 수출계약을 체결,올해 7천5백대의 프라이드를 수출키로 하고 이미 1차 선적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의 수출실적은 세계교역량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2.5%)에 비하면 절반수준이라며 최근의 수출회복세를 계기로 확고한 수출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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