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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제」 관제현수막 물의/사회단체 명의… 가짜여론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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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자제」 관제현수막 물의/사회단체 명의… 가짜여론 조성

입력
199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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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구·대전등 동별로 할당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시위가 확산되자 일부 시·도에서 시위자제를 촉구하거나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각사회단체 명의로 내걸도록 지시,관주도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있다.

각종 사회단체 명의로 된 이같은 현수막은 지난 2일부터 가두에 내걸리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시·도에서 동별로 매수까지 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지난 4일 각구청별로 동사무장회의를 소집케한뒤 『엑스포 개최고장에 돌과 화염병이 웬말이냐』 등 5가지 표어를 지정,각사회단체 명의로 동당 5개씩 간선도로변에 내걸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각 동사무소는 「국교학부모일동」 「모범운전자회」 「새마을부녀회」 등 명의로 현수막을 5일부터 일제히 내걸었다.

부산시내에도 지난 4일부터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이 시내 중심가에 내걸렸다.

부산 중구 광복동 광복상가 번영회(회장 임두식)는 유나백화점 제일은행 창선동지점 등 6곳에 「시위문화 정착시켜 시민질서 회복하자」 「우리는 안정과 질서를 바라고 있습니다」란 내용의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대구시내에도 지난 2일부터 아파트주민일동 동주민 명의의 「장사안돼 못살겠다 폭력시위 그만해라」 「상인모두 합심하여 학생시위 추방하자」 등 시위반대 플래카드가 동마다 2∼3개씩 일제히 나붙었다.

한편 민주당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자체조사에 나서 6일까지 게시된 플래카드가 5백여개나 되며 이들 플래카드의 상당수가 옥외 광고물관리법에 의한 검인을 받지 않았고 도로점용료도 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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