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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르드나제 “소 독재위협 여전”(TIME 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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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르드나제 “소 독재위협 여전”(TIME 본지특약)

입력
1991.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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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계속땐 인민들이 요구/사임 후회안해… 고르비와 관계 정상적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해 12월 인민대표대회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조차 예기치 못했을 만큼 충격적인 사임성명을 발표한뒤 외무장관직을 사임했었다.셰바르드나제는 당시 사임성명에서 『반동세력이 정부를 장악하려하고 있다』며 『독재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셰바르드나제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혼란상태를 통제하려는 과정에서 군부의 영향력하에 놓이게될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받아들여 졌었다.

국제문제에 관한 두뇌집단인 소련 외교정책협회 회장으로 현재 미국을 방문중인 셰바르드나제는 지난주 타임지 모스크바 특파원과 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회견내용이다.

­아직도 소련에 독재가 다가오고 있다고 믿고있는가.

▲위협은 줄어들지않고 있다. 경제,사회,정치,인종분규 등 모든 분야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독재가 어디로부터 출현할지는 아무도 예견할수 없다. 히틀러와 같은 정치적 무명인사가 역사의 전면에 돌출하는 예는 많다.

이러한 사태가 소련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사태수습에 실패하고 소련이 혼란속으로 빠져들어간다면 소련 인민들은 질서를 되찾을 보다 강력한 권력이나 독재적 경향을 가진 인물을 요구하게될지 모른다.

­2주일전 고르바초프와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이 서명한 신연방조약체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긍정적이고 중대한 사태진전이라고 평가한다. 나는 여러차례에 걸쳐 고르바초프와 옐친간의 대화를 촉구해왔다.

그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룬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기본적인 원칙들을 설정한 것은 좋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고르바초프와 9개공 지도자회합이후 열린 공산당 중앙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앙위의 참석자 일부가 비상사태 선포와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요구한 것은 나의 신념과 상반된다.

­고르바초프와의 관계는.

▲정상적이다. 물론 고르바초프가 바쁘고 나도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전에 같이 일했을 때처럼 자주 접촉하고 있진 않다.

­고르바초프가 당신들의 자문을 구하는가.

▲우리는 최근에 주요 정치문제를 포함한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가졌다. 우리가 흥미있고 유용한,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면 고르바초프는 우리를 필요로하게 될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사임을 소련의 신사고 외교정책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믿고있다. 국가이익의 추구가 외교정책을 지배하는 시대가 다시 오고있는가.

▲알다시피 소련의 안정이라는 문제는 소련과 미국의 국가이익이 완전히 일치하는 유일한 분야이다.

우리가 국내상황을 잘 수습한다면 원만한 미소 관계를 기대할수 있지만 소련이 무정부상태로 빠져들어 결과를 예측할수 없게된다면 미소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될지 알수없다.

­소련에서 군산복합체의 역할은.

▲우리의 군산복합체는 특히 군비 축소를 고려할때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소련을 3,4년만에 비군사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다.

이것은 상대국가들에서도 동일한 조치를 취할것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다.

현재 군부개혁작업이 진행중이다. 나는 직업적인 군을 지지한다.

­사임발표 연설에서 민주적 성향의 개혁주의자들이 덤불속으로 숨고있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런가.

▲그와는 다른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자들이 단결과 공통된 강령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들이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임결정에 대해 후회는 없는가.

▲없다. 나의 도덕적 원칙과 정치적 신념에 따른 결정이었다. 나의 사임이 우리 사회와 민주주의,페레스트로이카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옳았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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