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율 4.5%… 1기만 펑크나도 불가피올 여름철 전력수요피크때 제한송전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고리원자력발전소 4기가 정기보수와 고장으로 한꺼번에 가동이 중단된 4일 한때 전력공급예비율이 2.5%까지 내려간데 이어 6일 1호기가 발전을 재개했음에도 불구,출력저하로 예비율이 2.7%에 머무르는 등 여름철이 다가오기도 전에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 2월23일에는 충주 수력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데다 월선원전도 변압기 보조장치가 고장나는 바람에 예비율이 올들어 최저치인 2.4%를 기록한 바 있다.
대형발전소이기는 하지만 2∼4개 정도의 발전소가 가동이 중단된다고 해서 전력수요가 연중최저치를 나타내는 봄철에 이같이 예비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여름철 피크에 대비,5백만㎾에 해당되는 50여개의 발전소가 정기보수에 들어갔기 때문.
그러나 이같은 돌발적인 사고가 한여름에 발생한다면 제한송전은 불가피하다.
올여름 피크시 예비전력은 88만㎾,예비율은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적정선인 15%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이번에 고장난 고리 3호기(95만㎾) 하나만 다시 고장을 일으켜도 제한송전을 해야될 정도.
문제는 고장이 너무 잦다는 것인데 이에대해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고장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요즘엔 전력수급에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므로 여름철에 대비,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가동을 중단시키고 점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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