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예정된 회담취소 분노표시/자민당,기사당배제 주장【본UPI=연합】 통일독일의 연립정부안에 잠제해있던 내분이 3일 드디어 폭발,독일정부의 붕괴와 정치구도의 변화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헬무트·콜 총리는 이날 독일연립 정부를 구성하는 3개 정당중 하나인 기사당이 자신의 지도방식을 공개적으로 비난하자 예정되어 있던 회담을 갑작스럽게 취소,연립정부내 각 정당간의 틈새를 더욱 넓게 만들었다.
기사당의 사무총장 에르빈·후버는 2일 라디오 회견에서 콜 총리가 연립정부내에서 더욱 강력한 정치적 지도력을 행사해야 하며 소수파인 자민당의 환심을 얻으려는 행동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본의 소식통들은 후버총장의 이같은 발언이 콜총리를 격분케 했으며 이날 스페인 방문후 귀국하려던 콜 총리는 스페인을 떠나기에 앞서 테오·바이겔 재무장관과 막스·슈트라이블 바이에른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런 이유도 대지않은채 3일 아침으로 예정되어있던 그들의 만남을 취소하도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한편 자민당 소속의 위르겐·묄레만 경제장관은 한 회견에서 기사당은 자신들이 영향력을 잃고 있으며 「좌절과 자기연민」에 빠져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민당과 자민당이 합치면 의회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기사당없이도 쉽게 정치를 할 수 있다고 말함으로써 독일 연립정부내에 분열의 골이 깊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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