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에 한계… 제한송전 극한상황 피하려○캠페인 주요내용
공공기관 10% 절감
노타이차림복 권장
낮시간대 경기 자제
대형건물 특별관리
정부는 3일 올 여름에 전력부족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대적인 전기소비절약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동자부는 이날 하오3시 한전 회의실에서 한전,에너지관리공단 등 에너지 관련 46개 기관장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의 전기사용 10% 절감 ▲여름철 낮시간대 운동경기 자제 ▲하절기 간편 복장(노타이) 착용 ▲63빌딩·롯데월드 등 초대형 건물의 전기사용 특별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전기소비 절약캠페인 계획을 확정,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동자부는 이같은 캠페인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동자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부각부처 국장급을 위원으로 하는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설치하는 한편 각종 소비자보호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동자부가 이러한 전기소비절약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게 된 것은 공급능력을 단시일내에 확대할 수 없는데다가 전력요금 구조의 개선을 통한 절전이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이번 캠페인은 전력사용의 피크가 걸리는 여름철 낮시간대의 전기소비를 최대한 줄여 제한송전이라는 극한 상황만은 피해보자는 고육책으로 풀이되는데 대부분의 캠페인내용도 6∼8월 낮시간대의 전기소비를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있다.
우선 공공기관에서는 현행 전기소비량을 10% 정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절전계획을 수립하고,모든 건물의 냉방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26∼28도의 냉방기준 온도를 준수토록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냉방기준 온도를 지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제재조치는 없지만 일본도 냉방온도를 26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을 감안,올 여름만큼은 꾸준한 홍보를 통해 이를 자발적으로 지키도록 권장할 계획.
동자부는 냉방온도가 다소 높아짐에 따라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전직장인들이 여름철에는 넥타이를 매지않는 간편한 복장으로 근무할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각 부처장관들이 TV나 신문 등 매스컴과 인터뷰 할때 노타이 복장으로 출연,분위기를 잡아나간다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짜놓고 있다.
가정에서는 전력수요가 집중되는 하오2시부터 4시 사이에는 가급적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도록 요청키로 했다.
동자부는 또 하오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야구·축구·탁구 등 인기종목의 운동경기를 자제,전력소비를 줄여나갈수 있도록 체육청소년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체의 경우에는 하계 집단휴가 및 정기보수 등을 하루 실시하는데 3일분의 기본요금을 감면해줄 방침.
한편 5천㎾ 이상의 대수요처인 63빌딩이나 롯데월드 등에는 한전 등 에너지기관 합동으로 편성된 냉방수요 자제활동반이 직접 방문,냉방기준 준수 및 불요불급한 조명 등의 소등을 위한 협조와 점검을 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밖에 국민학교 교과서에 절전내용을 포함시켜 중장기적으로 과소비 풍조로 인한 전력과다소비 추세를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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