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만여명 동맹휴업/연대서 집회… 시청까지 대행진/어제 민예총 서울대 집회 강행1일 연세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앞두고 강경대군에 대한 경찰폭행 살인규탄 및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대책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재야·학생들이 대거 동참키로 함에따라 노학연대에 의한 진장의 파고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노헙산하 세계 노동절 1백2주년 기념대회 위원회는 30일 하오2시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일 하오4시 전국 노동자가 참여하는 세계 노동절기념 대회를 연세대에서 연뒤 서울시청앞 광장까지 평화대행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회위원회는 이날 전국 2백50여개 노조원 20여만명이 동맹휴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미 대우중공업 등 전국 1백54개 노조 6만여명이 휴무 결정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민예총·공동의장 신경림)은 서울대측의 장소사용 불허방침에도 불구,하오 5시께 서울대 문화관 대강당에서 학생·노동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노동절 1백2주년 기념 전야제 및 노동·예술운동 탄압 규탄대회」를 강행했다.
대학측이 문화관 출입문을 걸어잠그고 직원 30여명을 배치하자 하오 2시께 학생 1백여명이 대형 유리문을 깨뜨리고 문틀을 떼어낸뒤 문화관으로 들어가 실랑이가 벌어졌는데 직원들이 곧 바로 철수,큰 충돌은 없었다.
대학측은 문화관의 전원을 차단했으나 학생들은 외부전원을 끌어들여 사물놀이 공연·「노동·예술운동탄압 규탄대회」를 열었다.
서울대는 긴급 학장회의를 열어 학교기물 파손의 원인제공자인 민예총에 항의와 함께 손해배상을 요구키로하고 형사고발 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전노협을 비롯,사회 각계인사 9백42명으로 구성된 세계 노동절 1백2주년기념 대회위원회는 이날하오 10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노동자·학생·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절 전야제 행사를 갖고 노동절을 투쟁의 날로 잡고 현정권 타도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연세대 당국은 30일 상오 노동절기념 대회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 1일 집회의 장소 사용을 불허한다고 통보했으나 주최측은 강행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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