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닥권」 탈출… 상승세 기대(증시기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닥권」 탈출… 상승세 기대(증시기류)

입력
1991.04.30 00:00
0 0

◎자금사정 호조… 예탁금 증가/「조정」 거친뒤 6백50선 “도전”투자자들에게 또 한차례 시련을 안겨주었던 「잔인한 4월」이 끝나감에 따라 증시가 바닥권을 탈출,회복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주 초인 22일 종합주가 지수가 장중한때 연중최저치를 밑돌고 고객 예탁금도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으나 확실한 바닥권임을 강력히 시사해 주었다.

이같은 투자자들의 바닥권 인식을 입증이라도 하듯 다음날인 23일에는 종합주가 지수가 22포인트나 급등했고 거래량도 모처럼 1천만주를 넘어섰다.

올들어 거래비중이 20∼30% 수준으로 떨어졌던 금융주가 이날을 고비로 50∼60%로 늘어나며 강세를 유지,주도주자리를 노리며 바닥권 탈출에 앞장섰다.

지난 16일이후 주가가 하루 오르고 이틀 떨어지는 「3일장세」가 네차례나 되풀이 됐는데 이에대해 제일증권 엄길청 영업추진부장은 「확실한 바닥권 탈출신호」라고 해석했다. 즉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상승후 하락을 거듭하는 봉우리형을 이루면 지금까지 대부분 주가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경험론적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주말부터 소진됐던 증시 에너지가 재충전되며 주가와 거래량이 희복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22일을 고비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회사채 수익률도 소폭이나마 하락,시중 자금난이 완화되고 있다.

이같은 주변여건 호전에 따라 ▲5월이후의 경기회복 기대감과 ▲6월의 광역선거를 노리며 향후장세에 확신감을 갖는 일반 및 기관의 선취매양상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장세를 압박했던 시중자금 사정이 지난주를 고비로 호전되고 있다.

22일의 은행지준 마감 25일의 부가세 납부 등 자금수요 요인이 사라진 반면 23일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RP(거액환매채)를 지원한 이후 시중금리가 강세로 반전,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와함께 통안증권이 일부 현금상환되며 기관들의 자금난이 완화됐고 회사채 및 금융채의 발행축소로 물량 압박 요인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5월 들어서는 이같이 호전된 시중자금 여건이 이어지며 1차지지선으로 확인된 종합주가지수 6백20선으로 바탕으로 증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김서진이사는 이번주초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차례 조정양상을 보인뒤 주중반부터 제조주와 금융주가 번갈아 상승하여 6백50선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지난주에 85만주 가량을 판 반면 4배에 달하는 3백40만주를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개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을 고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월 결산 법인들의 배당금이 증시에 본격 유입되는 5월 중순에는 탄력적인 상승세도 기대된다.

그러나 6백40∼6백50선대에 전체 물량의 30%에 달하는 대기물량이 포진해있고 5월중에 만기도래하는 신용물량이 5천억원 정도로 추산돼 회복세에 걸림돌 작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 및 증시 주변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노사분규 발생 및 확산 우려감이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조정양상을 보일 때마다 첨단 우량제조주 금융 건설 무역주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 충고이다.<유영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