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팔고 비싸게 들여온꼴/수출가격 인상정책 한계에우리 수출상품과 외국 수입상품의 교환비율을 말해주는 상품교역조건이 9년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악화됐다.
이는 임금인상 등에 따른 원가압박요인을 보전하려고 국내 수출기업이 그동안 활용해온 수출상품 가격인상정책이 이제 한계에 부딪쳤음을 말해주는 것.
한은이 27일 발표한 「90년중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수출상품가격은 89년중엔 9.8%가 상승했으나 지난해엔 오히려 0.3%가 떨어졌다.
반대로 수입상품가격은 89년엔 6.4%가 떨어졌으나 지난해엔 0.4%가 상승,결과적으로 상품교역조건이 전년보다 0.7% 악화됐다.
상품교역조건은 지난 81년 2.0% 악화된후 꾸준히 나아져 89년엔 7.6%가 좋아졌었다.
수입단가의 상승엔 국제원유 가격의 상승에 따라 도입가격이 27.3%가 급등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수출입 단가의 변동에다 수출입 물량의 변동까지 고려한 소득교역 조건은 지난해에도 여전히 3.7%가 개선돼 국내 수출기업들이 단가상승의 한계를 물량증대로 타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통관기준으로 48억2천8백만달러적자로 89년 9억1천2백만달러 흑자보다는 57억4천만달러가 악화됐는데 악화요인은 91%가 물량확대의 둔화탓이고 9%가 가격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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