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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가스개발 연내착수/제주회담 합의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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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 가스개발 연내착수/제주회담 합의따라

입력
1991.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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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00만톤 97년 본격생산/한·소 사용분외 3국 수출/내달 대표회의… 미 벡텔 참여한소 양국은 제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할린지역의 천연가스 공동개발을 올해안에 착수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양국은 오는 97년 본격생산체제에 들어가 연 8백만톤씩 생산,양국사용분 이외는 제3국에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양국은 공동개발을 위한 구체적 협의를 위해 오는 5월께 대표단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 협의에는 우리측에서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정부관계자와 민간관련 기업관계자가,소련측에서는 마슬류코프 군수담당 부총리가 인솔하는 대표단이 각각 참석할 예정인데 장소는 미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자본과 가스채굴 기술을 맡게될 세계최대의 건설기술 용역회사인 미국의 벡텔사 고위관계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공동개발에 관한 기본적인 골격은 양국정부간에 이미 매듭지어진 상태』라고 밝히고 『미국의 벡텔사가 자본과 기술을,우리측이 소액자본과 토목 건축기술을,소련측이 수송수단 확보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각각 담당하며 희망할 경우 일본을 참여시키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할린 천연가스는 소련측이 그동안 탐사를 통해 매장량과 경제성 등에서 가장 확실한 개발자원으로 판정해왔던 것』이라면서 『소련측은 이를 비밀에 부쳐오다가 올해초에 우리측에 공동개발 참여의사를 타진해왔으며 제주도 회담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구체적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할린 천연가스개발은 우리나라가 대규모 해외자원개발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첫번째 케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미측의 타당성 조사에서도 전망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사할린 천연가스개발에는 미화 약 40억달러가 소요되며 우리는 97년께부터 연 2백만톤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협의에서는 자본투자비율 광업권 판로확보권 이익지분 등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데 운영권과 판로확보권의 상당부분을 우리측이 받을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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