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점유율 3년만에 50% 돌파/물가안정 내세운 무제한 방출로수입쇠고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불과 3년만에 50%를 넘어서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농림수산부와 축협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우리나라 쇠고기 소비량 5만6백36톤 가운데 수입쇠고기가 2만6천6백81톤을 차지,국내시장 점유율이 52.7%에 달했다.
월별로는 지난 1월중 9천4백25톤이 팔려 수입 쇠고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56.3%였으며 2월 47.6%,3월 55.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도 판매호조를 계속 유지해 지난 20일까지 6천1백69톤이 팔리는 등 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쇠고기의 「판매 우위」가 계속될 조짐이다.
87년까지 국산으로 완전자급을 하던 쇠고기 시장은 89년 수입쇠고기의 시장점유율이 37%로 늘었고 90년에는 46%를 차지했다.
이같이 수입쇠고기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은 소득 증가로 고기 섭취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내세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입쇠고기를 무제한 방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쇠고기 소비의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 81년∼89년 사이 5% 미만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3.5%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국산쇠고기 중에는 물먹인 고기가 많다는 우려가 있는데다 수입쇠고기 5백g당 포장육 가격이 2천8백50원으로 국산 쇠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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