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낙동강수원지 취수중단/하오부터 부분단수 실시/오늘 6시 정상급수… 시민들 분노【대구=이동수·유명상기자】 두산전자의 2차 페놀유출 사고로 대구시내에 또다시 수돗물 파동이 몰아닥쳤다.
유출된 페놀이 23일 새벽부터 낙동강 본류에 유입되면서 다사 낙동강수원지가 취수를 중단하는 바람에 이날 하오1시30분께부터 대구시내 일부지역에 수돗물이 끊겨 시민들이 물기근을 겪었다.
대구시는 낙동강 원수에서 페놀이 검출되자 다사 낙동강수원지의 취수를 상오10시40분과 하오1시50분 각각 중단했다.
대구시내 중구 남산동 동인동 일대에 하오1시30분께부터 수돗물이 끊어졌고 대봉2동 남산4동 북성동 등 4개 동에도 수돗물이 잘 나오지않아 급수차로 긴급 급수했다.
대구시는 다사 낙동강수원지 취수중단즉시 가창댐과 공산댐의 급수량을 늘리고 16개 배수지에 저장된 물을 급수했으나 1∼3시간만에 저수량이 바닥났다.
한편 페놀 오염도는 다사수원지의 경우 하오1시40분에 0.096PPM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차츰 낮아졌으며 낙동강수원지는 하오3시30분 0.04PPM을 고비로 오염도가 낮아졌다.
대구시는 이에따라 하오10시30분부터 다사 낙동강수원지의 취수를 재개,24일 상오6시께부터 정상급수했다.
대구시는 당초 다사 낙동강수원지의 원수에서 페놀이 검출되지 않을때까지 취수를 중단하려했으나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이날 양대 수원지의 페놀 오염도가 음용수기준치인 0.005PPM에 근접할 무렵 취수를 재개했다.
한편 대구 시민들은 두산전자 페놀유출 사고가 또다시 터지자 분노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엄청난 피해를 일으켰던 두산전자측에 대해 조업중지명령을 서둘러 해제하면서 안전점검을 제대로 하지않은 당국의 안이한 자세를 성토했다.
23일 대구시청과 구청 등에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쇄도했다.
대구 YMCA 대구 YWCA 경실련 대구지부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시 수돗물사태 시민단체 대책회의는 성명을 내고 『3·16 수돗물 오염사건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전에 또다시 페놀원액을 유출한 두산전자의 행위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수 없다』고 밝히고 ▲환경정책을 모든 정책에 우선할 것 ▲환경처장관을 문책하고 두산전자대표를 구속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지검은 23일 수사과 직원 2명을 두산전자 구미공장에 파견,두산 직원들의 과실여부와 관계공무원의 감독소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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