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끌면 시장기반 흔들대우자동차가 지난 2월에 이어 4월부터 또다시 근로자들의 조업거부와 이에맞선 회사측의 휴업조치로 생산중단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지난 2월 2주간의 조업중단으로 3천2백대의 생산차질을 빚은데 이어 지난 8일부터 계속된 조업중단으로 8천여대의 생산차질을 또 빚으면서 재고도 바닥나 지난 17일이후 출고가 전면중단됐다. 이 때문에 현재 에스페로 6천여대를 비롯,2만여대의 주문이 적체되어 있다.
회사측은 자동차성수기를 맞아 출고가 중단됨에 따라 국내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생산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대우자동차의 기존시장 기반이 크게 흔들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평공장의 휴업으로 생산중단,판매격감,자금난 가중 등 회사가 최악의 상태에 빠지자 대우자동차의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사우회 판매분회 소속 1천2백여명이 이날 회사살리기운동을 펴나갈 것을 결의했지만 생산현장의 근로자들이 생산라인으로 돌아오지 않는한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제2의 도약은 기대할수 없을뿐만 아니라 부실기업으로 전락할 우려마저 없지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85년 위장취업자의 구속으로 1개월간 조업이 중단됐던 대우자동차는 86년은 무사해 보냈지만 8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중행사처럼 노사분규가 터져 매년 1개월 이상의 조업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87년부터 흑자에서 적자로 떨어져 적자행진이 89년까지 계속됐으며 전체차종의 생산실적에서는 3위였지만 승용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에 이어 2위를 고수했는데 이것마저 기아자동차에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대우그룹은 자동차에서의 패배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판단아래 89년9월 김우중회장의 동생인 김성중사장에게 대우자동차를 맡겨 제2의 도약을 꾀해 최초의 고유모델인 에스페로를 개발하면서 판매가 호조세를 보여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