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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자 또 페놀 유출/저장탱크 파이프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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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자 또 페놀 유출/저장탱크 파이프 터져

입력
1991.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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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액 1∼2톤 옥계천 유입/대구일원 다시 식수비상/시,다사수원지등 매시간 오염도 측정【대구=이동수기자】 지난달 페놀을 불법방류,대구시를 비롯,낙동강 수계에 수돗물 공포를 일으켰던 경북 구미공단내 두산전자에서 22일 상오 다시 페놀원액 1∼2톤이 유출돼 대구일원에 또 수돗물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와 대구지방 환경청은 유출된 페놀이 상수원인 낙동강에 유입될 것에 대비,관계직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매시간 대구상수도 취수장인 다사 낙동강 수원지의 원수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발생◁

이날 페놀유출 사고가 처음 발견된 것은 낮12시5분께. 순찰중이던 두산직원이 페놀냄새를 감지하고 낮12시10분부터 20분동안 페놀원액 저장탱크의 송출용 연결파이프 밸브를 잠그고 수거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직경 40㎜ 파이프 2개가 1개로 합쳐지는 부분이 압력에 못이겨 터지면서 순식간에 2톤 가량의 페놀이 유출됐다. 유출된 페놀중 일부는 하수구로 흘러들었고 일부는 부근 지면에 스며들었다.

▷사고후 조치◁

두산전자측은 사고발견후 자체수거작업을 벌이다 30여분후인 낮12시40분께야 환경청 구미출장소와 대구시 지도과에 신고했다. 두산측은 하오5시까지 페놀수거작업을 펴 원액 4드럼(6백50㎏)과 오염된 흙 6드럼을 수거했다. 그러나 대구환경청 조사결과 페놀이 처음 유출된 시각은 낮11시10분께로 확인했다.

▷당국대처◁

대구시는 사고신고를 받은 뒤 하오2시15분께 옥계천이 페놀오염농도를 측정,5PPM으로(음용수기준치 0.005PPM) 확인하고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유출된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이기위해 시내 전배수지 수위를 최고로 유지토록 긴급지시하고 비상급수대책을 마련했다.

또 상수원에서 페놀성분이 검출될 경우,다사 낙동강 등 2개 수원지에 분말활성탄을 대량 투입,정수토록 지시했다.

시는 이와함께 수돗물 오염에 대비,각가정에 되도록 많은 양의 수돗물을 저장하도록 당부했다.

특히 다사 낙동강취수장에 대해서는 수시로 수질측정을 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대구환경청도 왜관 칠곡 성주대교 등 낙동강 상류취수장에 원수검사반을 급파,수질을 측정토록 긴급 지시했다.

▷사고원인◁

대구지방 환경청은 이날 사고는 두산전자측이 대구환경청의 시설개선 지시에 따라 지난 8일 완공한 페놀원액 저장탱크의 송출용 파이프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환경청에 의하면 두산전자측은 70톤 용량과 20톤 용랑의 페놀원액 저장탱크 송출용 직경 40㎜짜리 파이프 2개를 1개로 통합,공장내 반응용기(캐틀)로 공급되도록 개수공사를 하면서 이음새 부분의 개스킷을 중고품으로 사용해 이음새 부분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파열됐다는 것이다. 유출된 페놀은 가로·세로 2m의 하수구를 통해 3백여m 떨어진 옥계천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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