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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정상 기자간담회 내용

입력
1991.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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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평화에 좋은 결실 있었다/고르비/평화통일위한 역량 집결키로/노대통령­평양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언제 올 것으로 보는가.

▲고르바초프 대통령=북한을 대표하는 사람이 대답하면 좋겠다. 우리의 신사고정책의 기본은 선택의 자유를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는 소련의 필요에 의한 것이며 강요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나라들도 스스로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한반도통일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것 같은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지금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지역적으로 모두 변하고 있다. 지금 소련·미국관계,유럽정세,아시아 태평양정세를 놓고 볼때도 이를 알 수 있다. 한소가 짧은기간에 먼길을 걸어온 것만봐도 알 수 있다.

남북한 국민들은 협조해 통일을 해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그 방법을 토의해야 한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를 귀중히 여기고 있고 한국과의 관계발전도 기쁘게 생각한다. 소련은 통일에 대한 한국국민들의 노력을 지지한다. 내 생각에는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 그것은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국제공동체 유엔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서 방북계획이 있다고 말했는데…. 가까운 장래에 서울과 평양을 동시에 방문할 의향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약속한대로 편리한 시기에 서울방문도 있을 것이다.

­회담이 기대에 충족됐는가.

▲고르바초프 대통령=기대가 완전히 충족됐다. 이번 한국과 일본방문은 이 지역의 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다. 제주회담은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으며 좋은 결실을 가져다줄 것으로 믿는다. 소련과 한국·일본은 이 지역의 평화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방문은 좋은 결실이 있었고 유익했다.

­노태우대통령의 생각은 어떠한가.

▲노태우대통령=10개월만에 3번 정상회담을 한 사실자체가 역사적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은 몰타정상회담에 의해 냉전종식의 새질서가 형성됐다. 그러나 동북아는 냉전종식이 안된 전운이 감도는 상황에 놓여있다. 우리들의 이 만남은 한반도의 대결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키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관계는,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합쳐 양국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결합시켜 나가기로 했다.<제주=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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