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북한 수교에도 영향미칠듯/일 공동통신 보도【동경=연합】 오는 5월중순 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소련 공식방문을 계기로 열릴 중소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문제가 중요 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일 교토(공동)통신이 20일 북경의 동유럽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의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간의 회담,5월상순께의 이붕 중국총리와 김일성 북한주석간의 회담에 입각,중국과 소련 두나라가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신청에 대한 대처방안을 조정할 전망이어서 그 결과는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에도 영향을 줄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과 소련사이에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의견교환은 최근 차츰 빈번해지고 있는데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던 로가초프 소련외무차관은 중국당국자들과 회담에서 남북대화 재개나 핵시설 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이도록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청했다.
중국 양국은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 거의 같은 입장으로 쌍방 모두 유엔 가입문제는 남북이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는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은 한국으로부터 단독가입을 지지해주도록 요청받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거부권의 행사를 요청받고 있어 보다 엄격한 선택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붕총리의 북한방문 일시에 대한 정식발표가 늦어지고 있는것은 중국이 사전조정에서 북한지지의 명확한 태도표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북경의 서방외교 소식통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중국은 작년 9월 하얼빈에서의 중소 외무장관 회담 이후부터 한반도 통일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 외향적으로는 지금까지의 북한일변도 방침에서 전환하고 있다.
유엔가입문제는 지금까지 외무장관,외무차관급 수준에서 논의된바 있으나 정상회담에서 본격적으로 협의되는 것은 처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고비가 될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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