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개혁옹호 미국통/대외경제장관:시장경제에 해박/대변인:88취재단장 지한파/외교보좌관:고르비 왼팔격19일 방한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공식수행원은 모두 12명으로 대부분 외교 및 경제분야의 핵심 브레인들이다.
지난 1월15일 셰바르드나제 후임으로 외무장관에 임명된 알렉산데르·베스메르트니흐는 개혁정책을 강력히 옹호하는 미국통 직업외교관이다.
베스메르트니흐는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연구소에서 법학을 전공한뒤 지난 57년 외교관으로 입문,77년부터 6년간 주미대사관 제1 참사관으로 근무한 것을 비롯,83년 외무부 미주국장으로 영전될때까지 주로 유엔본부와 미국서 외교관 경력을 쌓아왔다.
86년 외무차관,88년 외무부 수석차관으로 외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뒤 지난해 5월 주미대사에 임명됐다.
최근까지 미소 군축협상에서 소련측 고위급대표로 능란한 협상기술을 발휘해왔으며 서방측 외교관들은 그가 평소엔 매우 온화한 성품이나 일단 협상에 들어가면 고집이 매우 센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소년내 급진개혁파들은 그를 보수파로 간주하고 있으나 지난해 7월 소련공산당 중앙위원으로 선출되기 전까지는 당관료로서 활동한적이 없어 일단 정치적 색채는 띠고있지 않은 인물이라고 볼수있다.
그는 전임자인 셰바르드나제보다는 개혁정책추진에 미흡할 것으로 보이지만 폭넓은 사고력을 갖고있어 소련의 대외정책의 근간인 「신사고 외교정책」은 꾸준히 지속시킬 것으로 진단된다.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은 한때 총리직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로 뛰어난 협상기술은 갖고 있는 직업관료출신이며 서방 시장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체르냐예프 대통령외교안보 보좌관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최측근인물로 알려져있다.
모스크바대 역사학과 출신으로 대학시절부터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서방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본주의국가담당 외교보좌관을 거쳐 최근에는 대통령외교안보 보좌관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한소 첫 정상회담때도 배석한바 있다.
이그나텐코 대통령대변인은 타스통신부 사장을 역임했고 개혁파 주간지 뉴타임스지의 편집장을 거쳤으며 고르바초프대통령과 정기적인 접촉을 해온 몇안되는 소련언론인중 한사람.
88년 서울올림픽때 소련측 취재단장으로 내한한 바 있는 등 지금까지 수차례 한국을 방문한 지한파로 부인은 모델출신이며 고르바초프의 부인인 라이사여사와 매우 가까운 사이다.
브루텐츠 대통령자문관은 공산당국제부 부부장 출신으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이 방소했을때 숨은 역할을 한 인물.
그는 고르바초프에게 국제정세에 대한 일일브리핑을 하고 있으며 한국의 70년대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밀류코프 대통령자문관은 경제학 박사이자 교수출신으로 일본경제의 전문가이며 시장경제의 주창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제주 정상회담을 막후서 조정한 로가초프 외무차관과 구센코프 대통령자문관 쉐브첸코 대통령의전장 체르니셰프 외무부의전장 소콜로프 주한대사 라조프 외무부 극동·인지국장 등이 고르바초프를 공식수행한다.
이들은 모두 소련의 정통파 직업외교관으로서 그동안 서방국가들과의 협상 등에서 상당한 수완을 발휘해왔으며 빈틈을 보이지않는 외교의 전문가들이라는 평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방한수행원들은 베스메르트니흐 외무장관과 카투셰프 대외경제장관만 제외하고 방일수행원 전원이 다른 인물로 교체됐는데 특히 각각 보수파와 개혁파의 핵심인물인 크라프첸코국가 TV회사 사장과 야코블레프 대통령수석고문 2명이 빠져 눈길을 끈다.<제주=이장훈기자>제주=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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