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지에 가공기계 보급/농민들 높은가격 받도록내년부터 소비자들이 씻거나 다듬지 않아도 되는 반가공 상태의 채소가 본격 출하된다.
농림수산부는 17일 농산물유통구조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채소를 농민들이 산지에서 규격별로 다듬고 씻어서 포장하는 반가공상태 출하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이를 위해 오는 연말까지 식품개발연구원에 3억원을 지원,무 배추 파 등 소비량이 많은 채소를 자동으로 다듬고 씻을 수 있는 반가공기계를 개발토록한후 대량제작에 들어가 이들 채소의 주산지 농협이나 작목반단위로 보급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또 내년에는 마늘과 양파의 껍질을 대량으로 손쉽게 벗길 수 있는 반가공기계도 개발,93년부터 본격 보급하기로 했다.
농산물이 반가공상태로 출하되면 농민들은 현재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들은 깨끗한 채소를 구입,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게된다.
농림수산부는 또 농협 등 생산자 조직을 통한 반가공 상태 출하가 정착될 경우 유통단계가 크게 축소돼 소비자 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지에서 미리 다듬어지기 때문에 서울 가락시장의 경우에만 연간 10만톤(2.5톤트럭 4만대분)이나 되는 채소쓰레기가 생기지 않아 수거 및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아니라 도시공해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연구소가 지난해 김해산 봄배추와 평창 여름배추,예산 쪽파,이천 풋고추 등 일부품목을 산지에서 반가공,서울 등 대도시 백화점 등에 시험출하한 결과 현재의 발뙈기식 출하에 비해 농민들의 수입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소비자들로부터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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