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파악 금품뺏은 11명 영장속보=관내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주변 폭력실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던 서울 서초경찰서(본보 4월4일자 23면보도)는 12일 설문조사에서 드러난 이모군(16·S고1) 등 학교주변 폭력배 11명을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의하면 강남 S고동창인 이군 등 4명은 지난해 7월6일 하오1시께 서초구 반포2동 한신아파트 38동 옥상에서 중학교후배인 박모군(15·S중3) 등 6명에게 『돈을 정기적으로 상납하지 않는다』며 주먹과 발로 마구때려 박군의 고막을 터뜨리는 등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히고 3천여원을 빼앗는 등 지난 89년 6월부터 2백40여차례 40여명의 학생들로부터 25만여원을 빼앗은 혐의다.
또 장모군(16·Y고1) 등 3명은 지난해 9월초께 S중 2학년교실에 찾아가 김모군(15) 등 2학년생들에게 『1천원씩을 상납하라』고 협박,1만5천여원을 빼앗는 등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초까지 S중 주변에서 50여차례에 걸쳐 현금 2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부유층 자녀들로 오락실출입 및 영화관람을 위해 중학교 주변에서 돈을 빼앗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경찰에서 『후배로부터 돈을 받는 것은 학교의 전통이다』며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다가 이번 설문조사에서 비겁하게 고자질했다』고 말했다.
서초경찰서는 학생들이 폭력배들에게 잦은 피해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기피,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힘들어 효과적인 단속이 불가능하자 지난달 8∼28일 관내 13개 전중학교 3학년생 등 9천43명을 대상으로 피해실태를 설문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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