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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선거 정당별 후보공천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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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선거 정당별 후보공천작업

입력
1991.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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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불복” “낙하산반대” 벌써 잡음/난립양상에 계파갈등 겹쳐 곤혹/민자/위장·당원대립… 재야안배 겨냥도/신민/민주선 직능단체등에 지원의뢰… 아직 「희망」 보다 「권유」 많아광역의회선거가 두달정도 저쪽에 있고 각정당의 공천확정시기도 한달여나 남아있는데도 공천을 둘러싼 경합은 치열하기만 하다.

8백66명을 뽑는 이번 선거의 경쟁률은 2.35대 1이었던 기초의회때보다는 높을 것이라는 예상이어서 공천을 두드리는 발길은 부산하기만 하고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공천을 둘러싼 잡음마저 들리고 있다.

▷민자◁

○…민자당은 이달말까지 각지구당별로 후보자를 1∼2명씩 추천토록한뒤 오는 5월10일께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최종낙점」을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소속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들은 현지로 내려가 후보자 추천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권인사간에 후보난립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다. 지구당별로 평균 3∼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후보조정에 어려움이 많은 형편이다.

중앙당은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우선 당선가능성이 높고 경쟁후보간에 마찰이 적은 선거구부터 후보자를 추천토록하되 「문제지역」은 지구당당직자(10인 이상)가 중심이 된 추천위에서 경선하라는 지침을 시달해놓고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교통정리」가 쉽지않은데다 설령 경선을 하더라도 탈락자가 이에 승복치않고 무소속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권후보가 「동반자살」할 우려가 적지않으며 이런 내분이 14대 총선에서 자신의 선거결과에 미칠 파급효과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경남북·강원·충남북·경기 등 여성이 강한곳의 얘기이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출마희망자가 거의 없어 지구당 위원장들이 「후보추천 포기선언」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이 1∼2개 선거구에서 후보난립으로 고민중이다. 따라서 고민해소를 위한 묘안이 속출하고 있다.

정종택의원(청주갑)은 도지부 수석부위원장에게 후보추천재량권을 일임했고 이자헌의원(평택군)은 자연부락책임자 등 4백여명의 지구당 핵심당직자가 참석하는 자리에서 경선할 계획.

최형우의원(부산 동래을)은 3명중 2명은 민주계인사로 내정한뒤 한곳은 민정계인사를 배려키로 했으나 경합이 치열해 후보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이와함께 민주계가 지구당위원장인 지역에 원외의 민정계인사들이 무소속후보를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등 계파간에 갈등도 적지않다.

또한 초선의원들과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은 광역의회의원이 향후 자신의 라이벌이 될 가능성을 우려,「만만한 인사」를 추천하려는 눈치이나 자칫 이들이 출마해 낙선할 경우 중앙당 지도부의 「책임추궁」도 계산해야할 처지이다.

▷신민◁

○…9일 신당출범후 본격적인 후보인선 작업중인 신민당은 중앙과 지방모두에게 상당한 「공천증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공천이 곧 당선으로 직결될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더욱 심해 이 지역 의원들은 한결같이 곤혹스런 표정일색이다.

공천을 따내려는 후보자들의 1차 공략대상은 각 지구당위원장.

공천희망자들은 1차 공천권을 쥐고있는 지구당위원장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로비의 형태도 다양해서 조석으로 위원장집을 방문하는 형,의원회관을 지키는 형,지구당 사무실에서 읍소하는 형 등이 등장했다. 심지어 수서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한 의원지역구의 경우,공천희망자중 일부가 옥중의 의원을 면회가 공천을 부탁한 예까지 있다는 것.

치열한 경쟁끝에는 갖가지 잡음이 뒤따르게 마련. 이와관련해 드러난 사례는 광주의 일부지구당과 전남 동광양시(위원장 이돈만의원) 경기 구리시 등.

동광양지구당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탄원서가 지난 10일 동교동 김대중총재 집으로 전달됐다. 같은날 구리시의 일부당원들도 광역후보공천과 관련한 불만을 김총재에게 호소하려다 비서진들의 만류로 되돌아갔다.

이같은 지구당 위원장과 당원들간의 일부대립은 위원장의 「당외부출신 후보영입」 계획에 대한 고참 당원들의 반발이 주조다. 이와관련,전남 강진·완도(위원장 김영진의원)에서는 당원들이 ▲낙하산식 후보공천 반대 ▲잡음없는 인사만 영입할 것 등을 공식건의했다고 한다.

후보자들은 중앙에 대한 직접공략도 빼놓지 않고 있다. 김총재의 직접 낙점을 받기위해 요즘 동교동에는 거의 매일 수명의 후보자들의 찾아오고 있다. 또 신민련측에 대한 안배케이스를 노려 기존 평민당 인사중 일부가 신민련 발기인으로 분장해 참여한 예까지 있다.

▷민주◁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제2 창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면서도 한편 자칫 입지강화에 실패할 경우 「잊혀진 정당」으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도 함께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92년 대권장악의 전초전이란 점에서 민자·신민양당의 전력투구가 예상되고 있어 조직과 자금에서 절대열세인 민주당으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따라서 「인물대결」로 선거전을 끌어간다는 기본방침아래 전문직능인 중심의 공천자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기택총재가 11일 대한변호사회·의사회·약사회와 공인회계사회 등 직능단체에 협조공한을 보내고 내주중 총재단이 직접 이들 단체를 공명선거감시를 당부하면서 후보지원도 함께 의뢰키로 한것도 같은 맥락.

자체여론조사결과 우량지역으로 나타난 서울·부산과 충청지역은 반이상이 이미 확정되었다.

지난번 기초의회 의원후보 양성을 위해 실시했던 지자제대학 수료자 93명중 50명 정도가 공천희망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당차원서 유념하고 있는 인사는 14∼15명선.

그러나 민주당의 경우 아직까지는 후보대상자들의 공천희망보다 당차원의 출마권유가 많은 편.

특히 경북이나 경기·강원지역은 대다수 출마희망자들이 『내락은 하겠지만 아직 발표는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들이 민자당측의 「적극공세」에 휘말릴 경우 공천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정병진·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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