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인들도 각국서 규탄시위/불 총리 “자치허용케 국제압력”주장【유엔본부 AFP=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5일 이라크의 쿠르드족 탄압을 비난하고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국제원조를 촉구하는 결의안 688호를 통과시켰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찬성 10,반대 3,기권 2표의 표결로 이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벨기에,프랑스,미국,영국 등의 주도로 통과된 이 결의는 『쿠르드족 거주지역을 포함,이라크 전역에서 자행되고 있는 민간인에 대한 탄압을 비난하며 이같은 탄압이 이 지역에서의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이같은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 결의는 또 국제구호단체들이 곤경에 처한 이라크인들에게 접근하는 것을 이라크 당국이 즉각 허용하고 아울러 이 단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도 이라크측이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뉴욕·런던 AP 로이터=연합】 이라크군의 무력 탄압을 피해 터키와 이란으로 탈출하는 쿠르드 난민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5일 이라크의 해외공관들에 대한 쿠르드인들의 점거,투석 시위 등이 잇달아 발생하고 이라크군의 만행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세계 도처에서 열렸다.
특히 터키의 이스탄불에서는 30여명의 쿠르드인들이 이라크 영사관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항위시위를 벌이다 이라크 경비병들이 쏜 총탄에 맞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카샹(프랑스)로이터 연합=특약】 미셸·로카르드 프랑스 총리는 6일 이라크 쿠르드족에 대한 자치를 요구하고 이라크가 자치를 허용토록 국제적 압력을 넣을 것을 주장했다.
로카르드 총리는 이날 집권 사회당에서 행한 연설에서 『쿠르드족은 자치권을 갖고 있으며 이 권리는 다른 나라들에서 처럼 인정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르드족 국경탈출 참상/“후세인 살륙극 두렵다”산악서 맨발 방황/서방국,군보호속에 오늘 구호물자 공수
○…이라크 국경을 넘어 안전하게 터키에 도착한 한쿠르드족 청년은 구조된것에 대해 안도의 표정을 지으면서 『신을 두려워하지 않던 사람들도 사담은 두려워 하고 있다. 우리는 사담이 제거된 후 돌아갈것』이라며 이라크군을 피해 도망나온 쿠르드족 수만명의 공포감과 함께 결의를 표명.
한편 터키 남동부 지역의 한 터키행정 관리는 5일 지금까지 24만6천명의 난민이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터키로 유입됐으며 이외에도 키르쿠크 지역에서 15만명의 난민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터키 국경은 법적으로는 개방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개방됐다』고 강조.
이라크북부 국경도시 다후크 인근마을에서온 한 쿠르드인은 『여기까지 오는 동안 4명의 어린 자식들을 파묻었다』고 흐느끼면서 『이라크군 헬기는 바로 우리 머리위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4일 터키에 도착한 네발이라는 한 청년은 『여인들과 어린이들이 산악지방에서 죽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단 한가지,즉 터키에 머물수 있도록 해줄것을 요청한다』고 애원.
○…미·영·불·독 등 서방국가들은 이라크에서 탈출중인 쿠르드 난민들은 돕기위해 7일부터 쿠르드 난민 밀집지역에 식량·담요·텐트 등의 구호물자 수백톤을 대거 공중투하하는 공수작전을 개시할 예정.
존·메이저 영국 총리는 6일 이 공수작전에는 군사적 보호 조치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ITN TV는 지난 4일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을 피해 이라크와 터키간의 눈덮인 산악국경 지역에서 맨발로 방황하고 있는 수천명의 쿠르드족 난민들과 자녀들에게 흙탕물을 마시라고 주고있는 어머니들의 모습 등이 담긴 쿠르드족의 절망적인 상황을 방영.
이 TV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들인 이들 난민들은 플라스틱판과 담요 등으로 이뤄진 임시거처나 불을 지핀곳 주위에 함께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방영하면서 그외 사람들은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동굴속에 거처를 정하고 있다고 설명.【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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