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석달새 소비자 물가가 4.9%나 올라 「80년이후 11년만의 일」이라고들 하지만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훨씬 더 심각하다.작년에 3백원하던 감자는 1개에 6백원을 줘야하고 저녁 반찬값으로 1만원을 들고나가도 장바구니는 텅 비어있다.
89년 5월과 90년 5월,91년 4월의 세 바구니(사진위로 부터)는 모두 1만원어치씩의 반찬거리이지만 해마다 내용물이 점점 줄어 들고 있다(89년·90년 사진은 「여성저널」이 90년 5월 특집을 위해 찍은 사진이고 91년 사진은 같은 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올해 새로 찍은 것이다).
89년 5월에는 1만원으로 김칫거리를 포함해 모두 14가지의 찬거리를,90년 5월에는 8가지를 살수 있었으나 올 4월에는 지난해와 같은 종류의 찬거리라도 양이 절반에 못미친다. 도둑맞은 심정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돌아오는 주부들은 「주부사퇴서」라고 쓰고 싶다고 말한다.【사진 최동완 편집위원·글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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